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류승우 기자 | 전략광물자원 안티모니(안티몬)의 가격이 중국의 수출 통제로 급등하며 글로벌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 생산 기업으로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수익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중국 자원 무기화, 글로벌 공급난 가중
중국이 안티모니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 첨단산업과 군사 방위 분야가 심각한 공급난에 직면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안티모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출 규제 이후 로테르담 시장에서의 안티모니 가격은 1년 새 250%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톤당 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군사 무기 부품 등 핵심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고려아연, 안티모니 국내 생산 70% 책임
고려아연은 세계적 수준의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연간 3,500톤의 안티모니를 생산하며, 이는 국내 수요의 70%를 담당한다. 고려아연은 2024년 생산량을 15% 이상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난 속에서도 국내 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략광물자원 안티모니, 첨단산업과 국방의 핵심소재
안티모니는 난연제, 배터리 합금, 반도체, 철강, 태양전지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군사 분야에서는 총알, 케이블, 야간 투시경 등 6,335개 이상의 부품에 사용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 현재로선 안티모니를 대체할 물질이 없어 그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국 의존도 줄이며 국내 안정화 기여
중국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고려아연의 생산은 국내 산업과 국방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고려아연의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이어가고 있다. 철강 및 배터리 업계는 물론 방위산업까지 고려아연의 공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 경영진의 선제적 투자, 미래 대비 성공
고려아연의 성공은 2014년부터 이어진 현 경영진의 선제적 투자와 안티모니 사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 예측 덕분이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안티모니 생산량은 매년 10~15%씩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고려아연은 글로벌 공급난 속에서도 수익성과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동시에 달성했다.
희귀금속 기술력, 환경까지 고려한 생산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통해 고순도 안티모니(Sb 99.95%)를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연 정광에서 소량의 안티모니를 추출하는 이 과정은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이다. 또한 비스무트, 텔루륨 등 다른 희귀금속의 회수율을 높여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를 비롯한 전략광물 자원의 국내 안정적 공급을 위해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와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하고, 국내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며 해외로부터의 자원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자원 위기 속에서도 첨단 기술과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의 안정과 국가 자원 안보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