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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비평

우리은행, 부실대출 1,229억... '임직원들이 대출 장사'

지점장이 브로커 통해 부당대출 승인 후 이익
내부통제, 도덕적 해이 심각... 금융당국 "완전히 무너져"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우리은행(대표이사 정진완)에서 총 1,604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적발됐다. 내부 통제 부실로 인해 다수의 부당대출이 이뤄졌으며, 상당수 고위 임직원이 부정 대출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2024년 검사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는 고위 임직원 27명(본부장 3명, 지점장 24명)이 부당대출 심사 및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하여 1,604억 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중 987억 원(61.5%)은 현재 경영진 취임 이후 발생한 것이며, 부실 대출액은 1,229억 원(76.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대출 브로커와 결탁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예를 들어, 한 부행장이 같은 교회 교인이었던 대출 브로커를 부하 직원인 지점장에게 소개했고, 해당 지점장은 브로커를 통해 17억 8,000만 원(3건)의 부당대출을 취급하면서 심사를 소홀히 하고, 그 대가로 자신의 아내 계좌를 통해 3,800만 원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사업과 무관한 고급 레지던스 취득을 위해 기업대출을 승인하거나, 투자자의 서명이 없는 투자계약서를 사용해 대출 심사를 통과시키는 등 총체적인 부실 대출이 다수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심사와 사후 관리의 허점을 악용한 대규모 금융사고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며, “은행 내부 통제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내부통제 실패로 인해 발생한 이번 사고는 은행권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임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다. 실적 중심의 경영, 온정적 징계 문화 등이 금융 사고를 반복적으로 유발하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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