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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오리온, '허니버터칩'에 반격 상품 출시


오리온은 내년 1월 초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대항마 격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신제품의 맛 뿐만 아니라 시장 수요 조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엔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채널이 필요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장조사 또한 마쳤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감자칩 시장 강자인 오리온이 허니버터칩 열풍을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고심이 많았다"며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CVS(편의점) 전담 부서를 운영해 포카칩 2+1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스낵의 판매성장을 이끌고, 청주 공장에 진공칩 라인을 설치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오리온이 감자칩 스낵을 제조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만큼 기존 설비에서 맛 타입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사실 생산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 제과업계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면 허니버터칩의 '미투(me too·모방)' 제품으로 공격받을 것이 뻔하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리온은 기존의 감자칩과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품 콘셉트를 잡는 데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감자칩 시장에 농심과 이마트에 이어 오리온까지 가세하면서 새해에도 이 시장엔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이번 결정에는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생산시설 증설 계획이 없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해태 입장에서는 생산의 한계라 어쩔 수 없었던 것이지만, 소비자 니즈에 맞게 공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 업계의 귀감이 된 것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 개발 못지않게 신제품 출시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은 판매상품 순위에 변동을 가져왔다. A편의점이 최근(12월22~28일) 스낵 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농심이 지난 17일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가 2위, 허니버터칩이 3위를 차지했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10월부터 허니버터칩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일부 편의점에서 결품이 나자 헛걸음을 한 소비자들이 다른 감자스낵을 대체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B편의점에 따르면 오리온의 포카칩은 허니버터칩이 등장하기 전까지 감자스낵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해왔다. 허니버터칩에 대한 쏠림현상이 소매점의 공급 부족을 초래하자 경쟁제품들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허니버터칩 인기가 절정에 오른 11월에 허니버터칩 외 다른 감자칩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40% 이상 올랐다. 포카칩의 경우 10월 17.6%에 이어 11월에는 96.8%까지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하지만 농심이 수미칩허니머스타드를 선보이면서 감자스낵의 판매 순위가 다시 요동쳤다. 출시된 이후부터 30일까지 감자스낵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감자스낵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업계의 관계자는 "오리온이 새로 내놓는 제품이 감자칩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된다"며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화제를 모았지만, 지속적인 공급 부족은 유통업체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경쟁업체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는 해태제과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주명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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