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2.02 (화)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3.2℃
  • 맑음서울 -1.4℃
  • 맑음인천 -1.9℃
  • 맑음수원 -0.4℃
  • 맑음청주 0.8℃
  • 맑음대전 -0.1℃
  • 구름조금대구 5.5℃
  • 구름많음전주 1.6℃
  • 구름조금울산 5.0℃
  • 흐림광주 3.9℃
  • 구름많음부산 7.6℃
  • 구름많음여수 7.6℃
  • 구름많음제주 8.8℃
  • 맑음천안 0.0℃
  • 구름조금경주시 5.6℃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서울

강남구, 위기학생 ‘할 수 있다’는 경험으로 변화 이끌다

교육취약 학생 대상 맞춤형 통합지원… 교사 열정·구청 협력으로 긍정적 변화 이끌어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올해 1학기부터 시범 운영한 ‘교육취약 학생 맞춤형 지도’ 사업이 학교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정서와 학습, 가정환경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해 달라졌다.

 

해당 사업은 올해 5월부터 강남구 관내 A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는 복합 취약군 학생의 비율이 높아 단순한 상담이나 방과후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그러나 교육청으로부터 내려온 예산이 부족해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강남구가 교육격차 해소 사업 예산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을 제안하며 실현 가능성이 열렸다. 프로그램은 교사들의 강한 의지와 구청의 행정적 뒷받침이 더해져 현장에서 빠르게 뿌리를 내렸다.

 

총 85명의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은 크게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어울림 UP’, ‘자존감 UP’, ‘희망 UP’은 각각 정서적 안정, 학습 역량 강화, 집중심리 지원을 목표로 운영됐다. 학기 중에는 매일 아침·점심 시간대 멘토링 스터디가 이루어졌고, 방학 중에는 도약캠프와 진로 체험 활동 등이 이어졌다.

 

‘어울림 UP’은 학업 성취도가 낮은 3학년 학생(멘티)과 높은 학생(멘토)을 연결해 매일 80일간 함께 공부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주요 교과 학습과 함께 진행된 북돋움 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함께 읽고 관심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학생들은 국·영·수 등 주요 과목에서 성취도가 한 등급 이상 향상되는 성과를 냈다. 학부모들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아이의 식이장애와 수면장애가 개선되고 있다”, “오랜만에 아이가 웃는 모습을 봤다”며 변화를 체감했다.

 

‘자존감 UP’은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국·영·수 집중 지도와 함께 로봇제어, 베이킹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했다. 경계성 지능 진단을 받고 학습에 심한 어려움을 겪은 C학생은 캠프를 통해 문장 쓰기와 연산 능력이 향상됐고, 매일 진행된 배드민턴 활동을 통해 신체활동에도 흥미를 느끼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D학생은 사회적 규칙과 생활 습관이 결여돼 단체 활동에 적응하지 못했으나, 수저 사용과 자리 정돈, 줄 서기 같은 일상기술을 반복 학습하며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며, 이제는 교사와의 의사소통도 가능해졌다.

 

‘희망 UP’은 정서적 위축이 심하거나 인지 결손이 심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심리·학습 통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E학생은 알파벳조차 인식하지 못하던 수준에서 기초 영어 낱말 읽기와 짧은 문장 이해를 시도할 만큼 학습 면에서 진전을 보였다. 더욱 주목할 점은 사회성 영역이다. 처음에는 교사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아이가 현재는 체육 활동에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캠프 내 배드민턴 활동에서는 가장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후배를 챙기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강남구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에 미래교육센터 자원도 적극 활용했다. AI 기반 디지털 교구를 활용한 맞춤형 체험 수업은 총 4회차 운영해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일부 수업에서는 난이도와 수준을 한 단계 올려달라는 요청까지 나올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바뀌는 속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그 속도를 존중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며 “학교의 요구를 지자체가 행정으로 뒷받침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올해 처음 시도된 통합지원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강남구가 운영해온 ‘교육격차 해소 협의회’의 논의와 제안이 중요한 기반이 됐다”며 “교과 성취를 넘어 정서 회복과 진로 탐색까지 아우르는 통합교육 지원을 통해 앞으로도 위기 청소년을 품고 교육 1번지 강남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구는 2학기에도 이 프로그램을 지속할 예정이며, 학생·교사·학부모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자원봉사자, 당신이 세상의 불꽃입니다' 2025 김해 자원봉사 한마음대회 개최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김해시는 2일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제20회 자원봉사자의 날(12.5.) 기념 ‘2025년 김해 자원봉사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원봉사자, 당신이 세상의 불꽃입니다’라는 주제 아래 자원봉사자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자원봉사 유공표창 시상, 기념 퍼포먼스, 다양한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총 71명의 봉사자와 단체, 기업에 보건복지부 장관, 김해시장, 유관기관장 등의 표창이 수여됐다. 행사를 주관한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임영택 회장은 “2025년은 전국소년체전부터 재난 복구까지, 김해를 넘어 경남 곳곳을 따뜻하게 비춰준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더 많은 나눔과 봉사의 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다시 한번 수상자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와 나눔으로 헌신하시는 봉사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자원봉사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활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