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어제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수억 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새누리당 전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달러를 건넸다고 알렸다.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전 비서실장(당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에게 현금 7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맹세코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혔고, 허 전 실장도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의원 소개로 박근혜 후보를 만났고 그 뒤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는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검찰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의리나 신뢰 속에서 (박근혜) 정권 창출에 참여했었다”며 친박계 핵심 인사들을 직접 거론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 내내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으며 9일 오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불참한 그는 오후 3시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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