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 기자]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알래스카 항공 소속 여객기 한 대가 이륙 14분 만에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물칸에서 ‘쿵’하고 울리는 소리를 들은 조종사가 비행기에 위험한 일이 생겼다고 판단, 관제탑에 비상착륙을 알리고 기수를 되돌린 것이다.
그런데 조종사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소리의 원인은 여객기 결함이 아닌, 해당 여객기에 짐을 싣던 화물담당 직원이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직원이 화물칸에 짐을 옮기다 깜빡 잠들었는데, 깨고 나니 자신이 화물칸에 갇힌 것을 알고 벽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화물칸의 온도나 습도에 별 이상이 없었던 덕분에 직원의 건강상태는 양호했으나, 자세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항공은 직원이 치료를 마치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