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전 상무가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다.
박 전 상무는 경남기업이 사내 지하 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전 상무의 신분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어제 오전부터 검찰 조사를 받기로 했던 박 전 상무는 예정보다 두 시간가량 늦게 검찰에 출석했고,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돈을 건넨 게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피했으며 비밀 장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박준호 / 전 경남기업 상무
"(심경이라도 한 말씀 해주세요.) 열심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상무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모 비서실장과 한 모 재무담당 부사장, 윤 모 전 부사장 등 핵심 관계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런 가운데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미공개 유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어제 경남기업 본사와 계열사를 비롯해 성 전 회장 장남의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족으로부터 유서를 넘겨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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