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구름조금인천 22.8℃
  • 맑음수원 24.5℃
  • 맑음청주 25.4℃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전주 26.7℃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여수 19.9℃
  • 구름조금제주 18.9℃
  • 맑음천안 24.9℃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배너

문화/예술

서촌 옥상화가, 서촌의 꽃을 그리다

[데일리연합 이수연기자] 옥상에 올라 서촌의 풍광을 담아낸 펜화 작품들로 주목받았던 ‘옥상화가’김미경(56) 작가가 이번엔 서촌 꽃그림을 들고 찾아왔다.

오는 11월 4~10일 갤러리 ‘창성동 실험실’(서울 종로구 창성동144)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 ‘서촌 꽃밭’에선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서촌에서 피고 진 100여 가지 꽃들이 선보인다. 그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달동안 서촌 골목골목을 직접 찾아다니며 ‘우리 동네, 우리 꽃’들을 펜과 수채 물감으로 가로 10㎝, 세로 25㎝ 화폭에 담았다.

꽃은 옛날부터 많은 화가들이 다뤄온 흔한 소재다. 그러나 자기가 사는 동네의 꽃들을 추적한 김 작가에게 꽃그림은 정물화가 아니라 기록물이다. 이는 지난 2월 열렸던 첫 개인전 ‘서촌 오후 4시’와도 맥이 닿아 있다. 김 작가는 “서촌을 그리는 작업은 서촌 속에 깊숙이 들어와 앉은 우리의 과거를 그리는 일이기도 하고, 서촌의 현재를 기록하는 일이기도 한 것 같다. 서촌 그림 역사서를 쓰듯, 서촌을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10달 만에 열리는 ‘서촌 꽃밭’역시, 세 계절이 바뀌는 동안 ‘그때, 그 서촌’에서 한철을 보냈던 꽃들의 역사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올해 서촌에서 봉오리를 맺은 꽃들의 기억만이 아니다. 어릴 적 우리 곁에서 자란 이웃이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아득해진, 잊혀진 꽃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진달래, 개나리, 찔레꽃, 봉숭아, 나팔꽃, 백일홍, 능소화, 맨드라미, 채송화…. 옛 기와집과 골목이 남아있는 서촌이기에, 담벼락에서 이 반가운 얼굴들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했다. 옛 동요와 시 속에서 남아있던 꽃들이 서촌에선 시간의 뿌리를 놓지 않고 살아온 것이다.

작가는 이 꽃들의 역사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또 꽃에 정신이 팔려, 손목이 상할 정도로 하루종일 펜을 잡았다. 펜으로 꽃의 골격을 완성한 뒤엔, 그 위에 옅은 수채 물감을 발라 마치 손을 대면 곧 뭉개질 것 같은 섬세하고 연약한 꽃잎의 표정을 담았다. 이렇게 작가의 손끝에서 피어난 꽃들은 개발과 산업화의 바람을 견디면서 끝내 꽃대를 꺾지 않은 서촌의 강인한 역사 그 자체다.

화가 박불똥은 그의 꽃그림에 대해 “지난 반년동안 바지런히 100점이나 선보이며 수많은 ‘미갱 마니아’를 거느리게 된 김미경의 꽃그림들은 마치 자연을경 배하듯 바닥에 두 손 짚고 엎드려 맨입으로 으흡, 흡 들이마시는 옹달샘 물맛처럼 담백하고정결하다”고 평했다. 전시는 11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회는 푸른역사아카데미와 함께 진행되며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복작복작예술로(路) “서촌에서 놀다”’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조근제 함안군수, 5월 정례조회 주재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임재현 기자 | 함안군은 1일 오전 9시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조근제 함안군수 주재로 5월 정례조회를 개최했다. 먼저, 조 군수는 낙화놀이, 청보리‧작약 축제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5월은 어린이날 큰잔치 청보리‧작약 축제와 낙화놀이까지 행사가 많은 달이다. 낙화놀이는 예약제로 전환한 작년과 올해는 1분 만에 인터넷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우리 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야간시간 연못 주변에서 개최하는 낙화놀이는 행사 장소가 취약함에 따라 열악한 환경에서 무엇보다 안전한 행사개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보리‧작약축제는 올해 3년째로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을 대표하는 봄맞이 행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단지 꽃을 보고 즐기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공원의 공간이 주는 의미는 지역 축제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에 각 축제 기간 동안 교통혼잡, 주차 편의, 화장실 청결 유지, 셔틀버스 이용 등에 불편함에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도비 확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