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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⓶[정선미의 생생한 분석] “스타성을 끄집어내는 ‘피드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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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으로 느끼게 하는 ”피드백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는 피드백“ 무엇이 다를까?
피드백이 무엇인지 초등학생들에게 질문해 봤다.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정길종 기자 | “잔소리요, 지적질요, 비난이요” 아이들은 당당하게 대답했다. 친구들의 영상을 보면서 피드백을 하자고 하니 “얼굴이 못생겼어요” 이렇게 말하는 아이에게 “그러면 그 친구는 네 말을 듣고 뭘 해야 하니?” 질문하자 “성형수술이요” 다른 친구들이 따라 웃었다. 

“그러면 친구가 네 말을 듣고 성형하려면 수술비는? 네가 줄 수 있니?” “아니요~~” 그래서 친구가 행동으로 할 수 있는 피드백을 다시 주자고 하니 “표정이 굳어 있어서 활짝 웃었으면 좋겠어요” 그때부터 아이들이 즐겁게 피드백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잔소리나 지적질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 받아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잔소리는 행동하게 만들기보다는 감정적으로 저항하게 만든다. 지적질도 비난이나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누군가에게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가 두렵게 만든다. 평가받기가 두려우면 무대나 실전에서 긴장하고 실수를 하게 된다. 

 

대형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다가 월말 평가가 두려워서 나왔다는 연습생들은 각자 다른 출발점에 있었다. 하지만 “야 그것도 못 해”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세부사항을 관찰하고 보완하는 행동을 하기보다는 자신을 자책하는 감정에 빠져 움츠리게 된다. 

 

평가자의 기준에 못 미치거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부족해 보인다고 자신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스스로 못한다는 상황에 가두기도 한다. 십 대의 연습생들은 아직 성장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배워야 한다. 그래서 연습생들이 못하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전문가의 구체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누구나 아는 대형기획사 오디션 방송 중에서 한 연습생이 가슴을 펴는 동작이 안된다며 트레이너가 반복적으로 그 동작을 시킨 적이 있었다. 트레이너 입장은 다른 사람들처럼 안되는 것이 너무 답답했는지 계속 지적했다. 연습생은 그 동작을 반복하면서 지쳤고 팔도 잘 펴지지 않을 정도로 춤 선은 점점 망가졌다. 

 

트레이너가 연습생의 동작을 지적한다고 그 연습생이 바로 그걸 실천하기는 어렵다. 연습생이 그 동작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몸 상태를 살펴보고 개별 스트레칭으로 굳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 다음, 그 동작을 따라 하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연습생들에게 있어 트레이너의 피드백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지금 실천할 수 있는 피드백을 줘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그 사람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면 지금 그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것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피드백을 주게 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지만, 자신이 옳다는 기준으로 지적하게 되면 갈등만 커진다.

 

최근 엠넷에서 방영했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약칭 스우파)에 출연했던 모니카가 방송에서 한 말 때문에 댄서들끼리 갈등이 커진 사례가 있다. JTBC의 아는 형님에 출연한 스우파 댄서 모니카는 팝핀과 팝핑이라는 용어를 설명했는데 모니카의 전문성을 문제 삼으며 SNS에 지적한 한 댄서의 글이 논란이 되었다. 

 

100명이 넘는 댄서들이 댓글에 참여하면서 SNS 공방전으로 그치지 않고 모니카를 지적한 글에 공감했던 댄서들의 행사까지 취소되었다고 한다. 격해지는 “팝핑이 맞냐, 팝핀이 맞냐”는 논란을 보던 다수의 유명 댄서들이 나서면서 두 명칭을 혼용하고 있고 양쪽 주장은 다 일리가 있다며 사이버 불링을 멈추라고 호소하게 되었다.

 

이런 공방전은 이제 막 이 장르의 춤과 댄서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 대중들에게는 “서로에 대해 지적질, 비난, 잔소리, 질투심, 끌어내리기, 인신공격, 직접적인 보복” 등 부정적인 키워드를 입력했다. 모니카에게 “전문가로서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던 댄서가 모니카의 설명에 빠진 정보를 더해서 같이 대중들에게 이 장르의 춤을 정확하게 알리자고 했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누군가에게 피드백하기 전에 먼저 팩트를 체크해야 한다. 팩트에 정보를 더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실천할 수 있는 피드백을 준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들 모두 “아~ 그렇구나! 그런 정보를 더해 줘서 감사하다.”며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피드백은 감정적인 소진 없이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상대방이 알고 있는 사실이 다르다면 무엇이 팩트인지 크로스 체크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말싸움하거나 집단적인 갈등을 키워 폭력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서는 팩트와 정보와 의견이 무엇인지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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