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국내 주요 ESG 평가 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2024년 ESG 평가 보고서에서 ‘네거티브 스크리닝’ 방식을 통해 사회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사업을 영위하는 일명 ‘죄악주’ 기업을 분류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잣대로 투자처를 평가하는 투자전략이다. ESG 위험에 노출된 산업과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무기 제조, 담배, 주류, 도박 등 분야에 속한 이른바 '죄악주(sin stock)' 기업 명단으로는 ▲무기 제조 / 풍산홀딩스, 풍산, LIG넥스원, SNT홀딩스, SNT다이내믹스 ▲담배 관련 기업 / KT&G ▲주류 관련 기업 / MH에탄올, 보해양조, 무학, 하이트진로 ▲도박 관련 기업 / 롯데관광개발, GKL,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등이 있다.
특히, 이중 집속탄과 대인지뢰와 같은 비인도적 무기를 생산·판매하는 풍산홀딩스, SNT다이내믹스 등 기업은 국제 투자 기금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서스틴베스트는 죄악주 기업들뿐만 아니라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석탄 관련 사업도 배제 목록에 추가됐다. 석탄 채굴과 발전 사업은 기후변화 문제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국제 사회에서 ESG 투자 배제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ESG 투자 원칙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유럽의 주요 연기금과 펀드는 비인도적 무기, 석탄, 담배 등 환경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업을 배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같은 대형 투자기관들은 이미 집속탄 및 대인지뢰 제조업체를 투자 리스트에서 제외했으며, 미국 내 일부 연기금도 유사한 방침을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ESG 기준 적용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배제 기준의 표준화와 실질적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세계 금융권에서 죄악주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단순히 윤리적인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 ESG 전문가는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의 내재화를 통해 장기적인 신뢰를 쌓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죄악주들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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