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오면 자격증이란게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비자도 변경할 수 있고 좋은 일자리도 찾을 수 있는 등 유리한 점이 많다. 허나 자격증을 취득하기란 여간 쉬운게 아니다. 그런데 1995년 4월에 한국에 온 류경권씨가 17개나 되는 자격증을 취득하였다니 믿기 어려우면서도 놀라지않을 수 없다. 현재 자동차운전강사로 있는 그가 어떻게 이처럼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였을까? 그와의 대담을 통해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문 : 어떤 자격증들을 갖고 있습니까?
답 : 자동차운전면허증은 통합운전면허증이라하여 1종대형.1종보통. 특수(소형견인). 2종소형. 원동기. 다륜원동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택시운전자격증. 화물운송종사자격증. 버스운전자격증등이 있으며 정보처리기능사. 요양보호사. 상공회의소한자3급. 손해보험. 생명보험 자격증도 갖고 있습니다.
그 외 운전면허전문학원의 기능교육강사자격증과 학과교육강사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활동보조인이수증으로 전국에서 장애인활동보조인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것으로 LPG사용자동차운전자. 도시가스사용자동차운전자. 고압가스사용자동차운전자의 안전교육이증수을 받았습니다.
문 :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취미로 생각하였는지요?
답 : 아닙니다. 저는 생계를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민간자격증으로 스포츠마사지강사자격증과 발마사지강사자격증도 있습니다. 사우나에서 때밀이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가 하고 스포츠마사지자격증과 발마사지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나이드신 어르신네들 방문목욕도 시켜드리는 일을 할려고 취득하고 장애인활동보조인이수증도 장애인의 활동보조인으로 일하기 위하여 취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은 방문취업비자에서 재외동포비자로 변경하기 위하여 취득하게 되었는데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으로 저는 서울시장애인콜택시 운전원으로도 입사신청을 하였고 우체국 상시집배원으로도 입사서류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은 지인의 권고도 있었지만 보험을 하여 용돈이라도 벌어 보려고 취득하였습니다.
제가 자동차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으면서 운전면허학원의 강사가 되기 위하여서 기능교육강사자격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필기. 실기. 연수과정을 거쳐서 기능교육강사자격증과 학과강사자격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온수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 기능교육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1종대형면허를 취득하기 위하여서는 1종보통면허 취득후 1년후에야 됩니다. 1종보통면허를 가지고 있어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집니다. 1종대형면허를 취득하고 버스운전자격증을 취득하면 마을버스운전기사로부터 경력을 쌓으면 시내버스운전기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문 : 자격증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답 : 사실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을 하면 집에는 양부모님과 자녀가 있어 공부를 할 현편이 많지 않습니다. 집에서 짬짬이 시간을 내어 하루에 10분이나 30분정도씩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술을 마시는 시간에 저는 계속공부를 하였습니다. 게임을 하는 시간도 정말 아깝습니다. 자격증은 한 살이라도 어릴적에 취득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오늘 배운 것을 내일이면 잊어먹기에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우리 중국동포 여러분들도 누구나 하나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하는 그런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식당의 주방에서 일하여도 적어도 한달에 5만원 이상을 자격증이 있다고 월급을 더 주더라고 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문 : 가장보람을 느끼는 자격증이 있다면?
답 : 제가 운전면허학원의 기능교육강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하여 필기시험을 볼때면 정말 떨리였습니다. 3개과목을 치는데 평균70점 이상 되어야 합격할 수 있었기때문입니다. 기능교육강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학과교육강사 자격증과 기능검정원자격증을 취득할 때 필기에서 두 개 과목을 면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필기에서 불합격을 하면 다음의 자격증을 취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시험을 칠때는 그 긴장감과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합격을 하였을때는 그 성취감을 나에 대한 도전이고 간주하였습니다. 필기시험에 합격을 하면은 1종보통면허의 도로주행시험과 같이 실기시험을 보아야 합니다. 1종보통면허는 도로주행에서 70점이면 합격이지만 기능교육강사는 실기에서 80점 이상을 맞아야 합격할 수 있으며 시험을 칠수 있는 기회는 두 번밖에 없습니다. 실기에서 두 번다 합격을 하지 못하면 필기시험부터 또다시 보아야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능교육강사시험은 일년에 한번뿐이였습니다. 저는 필기에서 합격을 하였지만 실기에서는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험을 보았는데 코스를 잘 몰라서 1차에서는 불합격을 하여, 도로주행연수를 받고 2차에 도로주행실기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실기에 합격을 한후 2일동안 연수교육을 받은후에 집으로 운전면허학원의 기능교육강사자격증이 도착하였습니다. 기능교육강사자격증을 취득하니 학과교육강사 자격증은 한 개 과목만 보고 도로주행은 한번 보았던 것이라 쉬웠으며 연수교육도 1일차로 줄어들었습니다. 명년에 있을 운전면허학원의 기능검정원의 자격증에도 도전을 하겠습니다.
문 : 재한 조선족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답 : 한국에서 일하려면 이제는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려 하여도 거푸집기능사. 도배기능사. 유리시공기능사. 미장기능사. 타일기능사. 방수기능사. 조적기능사 등이 있습니다.
이제는 중국동포들은 한국에서 잠시만 일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중국동포들 모두 1개 이상의 자격증을 모두 소지하여 자신에게 역량강화로 투자 하기를 바랍니다. 자격증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으면 저절로 취득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자격증으로 그 분야의 전문가로 계속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격증이 많으면 일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지만 저는 한곬으로 그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방문취업기술교육을 받는분들은 아까운 6주동안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하여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바람니다. 본인이 원하는 자격증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기를 바랍니다. 6주동안 교육을 받고 방문취업비자를 받는 것이 목적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 : 자격증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었어요.
답 : 요양보호사 자격증으로 방문간호일을 할 수 있고. 간병인 일도 할수 있습니다. 활동보조인 교육 이수증으로 장애인의 활동보조인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으로 재외동포비자로 변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회사가 많았습니다. 입사신청서를 넣었지만 불합격통지를 받은 회사도 있고 면접에서 합격한 회사도 있습니다.
저에게 1종대형면허와 버스운전자격증등이 있으니 국적취득심사에서 한국국적이 되면 한국정부에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살수 있을 것이라 하면서 이제는 봉사를 적게 하고 돈을 버는 일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현재는 기능교육강사자격증으로 운전면허학원에서 장내기능과 도로주행의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에 하고 있는 일을 만족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교도 나오지 않았고 통신대학도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남들처럼 돈도 많이 벌지 못하였습니다. 중국동포들이 한국에서 전문기술자격증을 소지하고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평범한 중국동포 한사람입니다.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였다고 신문에 나올줄을 생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하여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공부하였습니다. 남들보다 몇 번은 더 책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못해낼 없다가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자격증에 도전해 보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문 : 자원봉사도 많이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답 : 저는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이주민을 위한 컴퓨터 교실’에서 3년동안 무료로 컴퓨터강의를 하였습니다. 이 강의를 하면서 방문취업비자로 들어온 조서녹들이 한국에서 정해준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면 재외동포비자를 발급해 준다고 하여 정보처리기능사 학습반도 하였습니다. 그때 저희들은 처음으로 학원에서 등록을 하고 취소를 하면 학원비 전액을 돌려주지 않고 절반만 준다는 소문이 돌아서 학원에서 등록비 반환규정을 따라줄 것을 요구하고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비를 냈다가 돌려받으려는 사람들의 돈도 많이 돌려받게 하였습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영등포경찰서 외국인자율방범대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가리봉파출소의 순찰대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다문화영상예술협회에서 해마다 장수사진(영정사진)촬영 봉사를 몇 년동안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국적의 노인들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데가 많지만 중국국적의 나이드신 65세이상의 분들은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단체가 없어서 저희들이 한해에 한번씩 무료영정사진 촬영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영정사진을 찍는다고 하여 빨리 돌아가시라는 뜻이 아닙니다. 기회가 되시면 올해도 영정사진을 찍고 명년에도 영정사진을 찍을수 있으면 찍으시면 됩니다. 이제는 영정사진을 장수사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저는 금후에도 배움에 게을리하지않고 사회에 대한 봉사도 잊지않으며 보다 의의있는 삶과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전춘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