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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사회포커스] 해양수산부, 11월의 해양생물로 ‘혹등고래‘ 선정

 
[데일리연합 이권희기자의 사회포커스]       해양수산부는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회유하는 해양 포유류인 ‘혹등고래’를 11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대형고래로, 평균 몸길이가 15m, 체중이 약 30톤에 달한다. 등 위에 혹 같은 등지느러미가 있어 혹등고래로 이름 붙여졌다. 위턱과 아래턱에 혹들이 산재하고 하트모양 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배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검은색 또는 암회색을 띤다. 극지방에서 3~4개월 동안 소형 어류, 동물 플랑크톤, 크릴 등을 먹이로 섭취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먹이를 먹지 않아 ‘간헐적 먹이 섭취’를 한다.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물 위로 뛰어오르기도 하며, 온순하고 활발한 성격을 가져 인기가 많은 해양동물 중 하나다. 또한, 보호본능이 강한 바다의 수호자로 지난 2009년에 남극 바다에서 범고래의 공격으로부터 위기에 처한 빙하 위의 새끼 물범을 배 위에 올려 구조하는 사진이 촬영되었고, 2017년에는 남태평양 쿡(Cook)제도 연안에서 상어 접근을 감지한 혹등고래가 여성 다이버를 보호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전 세계 바다를 여행하는 혹등고래는 겨울철엔 수온이 따뜻한 적도 부근에 머무르고, 여름에는 극지방으로 이동하는 등 일년 주기로 회유를 반복한다. 2~3년에 한번 출산하고 주로 열대해역 연안에서 번식한다. 보통 2~3마리가 무리를 지어 회유를 하지만, 번식지에서는 큰 무리를 형성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인 우리나라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혹등고래 포경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신석기시대에도 혹등고래가 우리나라에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오호츠크해부터 태평양 서부를 따라 일본 남부까지 회유하는 무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3년에 한 번씩 발견된다.

  연안을 천천히 유영하는 습성 때문에 포획이 쉬운 혹등고래는 개체수가 줄어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1986년 국제포경협회(IWC)에서 전 세계 모든 고래의 상업포경을 금지하는 등 국제사회의 보호 노력으로, 현재는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북태평양에는 약 2,000마리가 개체식별로 확인되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혹등고래의 개체수 회복을 위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혹등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혹등고래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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