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21대 국회 원구성시 국회의장은 물론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게 되면서 국회 운영을 좌우할 수 있다. 20대 국회와 달리 21대에는 제3교섭단체가 없기 때문에 2명의 국회 부의장 가운데 1명도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상임위 및 본회의에서의 법안·예산 처리를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180석의 의석이 있기 때문에 다수당이 법안을 일방 처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국회 선진화법 규정도 비켜갈 수 있게 됐다. 5분의 3의 의석이 있으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지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회의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도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80석 규모의 단독 거대여당이 21대 국회에서 탄생한다. 그동안 주장해오던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개헌만 빼고 다 할 수 있는 여당이 등장한 것이다. 대한민국 의정사에 있어 새로운 역사를 예고한 슈퍼여당 출현에 정치권은 이제 새판짜기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과연 이번여당은 국민들의 기대치에 부흥할 수 있을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대다수 지지층들이 여권이 잘해서라기보다 야당의 불필요한 발목잡기와 정치논리에만 빠진 그 모습때문에 여당에게 표를 찍었다.는 평이 많다.
민생현안으로 떠오른 경제문제해결과 투명한 정치를 약속했던 문정부의 개혁드라이브에 힘이 실릴지는 지켜봐야할듯하다. 이번 국민들의 지지를 통해 대한민국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지, 자만에 빠져 또 다른 심판대가 될지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21대 국회에서 판가름이 될 전망이다.
힘을 가지고도 변화하지 못한다면 여당으로서의 무능과 자만으로 다시 국민들의 심판대에 설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