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윤태준 인턴기자, 여수현 에디터(영상뉴스 편집) | 동원산업(코스피 006040, 김세훈 대표이사,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동원F&B(김성용)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된 가운데 김남정 회장의 기업 사유화 논란이 다시 재점화 되고 있다.
특히, 동원F&B 주주에게 제시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시장가보다 낮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시너지 앞세웠지만.. 실상은 소액주주 권익 침해?
동원산업은 2025년 4월, 동원F&B 잔여 지분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동원F&B 지분 74.4%를 보유한 동원산업은 이번 거래를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교환 비율은 동원F&B 1주당 동원산업 0.9150232주이며, 상장폐지 예정일은 7월 31일이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동원산업, 3만 5,024원 ▲동원F&B, 3만 2,131원의 가격으로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가격은 동원F&B 발표 당시 시장가(약 3만 4,000원)보다 낮고, 과거 고점인 4~6만원 대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아, 실질적인 권리 보호 장치로서의 기능을 의심받고 있다.
반복되는 ‘지분 마법’.. 비판
이번 주식교환은 2022년 동원산업-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당시와 구조적 유사성을 띈다. 당시에도 동원엔터프라이즈(지배주주 중심 비상장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동원산업(소액주주 다수 상장사)의 가치를 낮게 산정해 지배력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합병 비율은 일부 조정됐지만, 김남정 회장은 통합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사실상 비금융 계열 전반을 장악했다. 이후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86% 이상으로 상승했다.

지배구조 단순화?.. 투명성 약화 ‘사유화’ 우려
동원산업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R&D 통합 등을 내세우며 이번 거래의 전략적 목적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폐지 이후의 정보 접근성 저하와 외부 감시 약화 가능성은 소액주주에게 치명적인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주식교환과정에서의 교환비율과 매수청구 가격이 지배주주 일가에 유리하게 설정됐다는 점은,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이 아닌 ‘사유화’ 시도라는 비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시장 일각에서는 향후 동원그룹 내 다른 상장 계열사에 대해서도 유사한 방식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외에도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는 과거 미국 내 참치가격 담합 소송에서 1억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문제는 이 금액을 미국 법인이 아닌 동원산업이 부담했다는 점이다.
다음 본지에서는 스타키스트 사건을 통해 드러난 지배구조 리스크와 책임 구조, 그리고 김남정 회장의 경영 전략에 숨겨진 지점들을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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