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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ESG 평가] 현대건설 등 23개사, ESG 등급 하향… 안전사고·규제 위반 다수

사회적 책임(S)과 지배구조(G) 부분 취약
대기업, 중견 이상이 절반 차지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국내 23개 기업의 ESG 평가 등급이 안전사고, 공정 거래 위반 등으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7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 23개 기업의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기업별로 다양한 이유가 있었으나, 주로 근로자 안전사고와 규제 위반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KCGS의 ESG 기준위원회는 2024년 1분기와 2분기 등급조정에 이어, 2분기 이후 추가적인 ESG 위험을 반영해 이번 등급 하향을 발표했다.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ESG 평가에 치명적”... 사회적 책임 매우 중요

 

가장 많은 기업들이 하향 조정된 이유는 근로자 사망사고와 같은 안전사고였다. 현대제철,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오션, 영풍, 세아베스틸지주, 금호타이어 등 여러 대기업이 같은 사유로 등급이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지속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특히 S(사회) 부문에서의 평가가 저하됐다. 중대재해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 기조 속에서도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해당 사항이 ESG 평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주요 하향 사유는 규제 위반 및 법적 제재였다. SPC삼립, DGB금융지주, 카카오, 카카오페이, 계양전기, 두산에너빌리티, 동성제약, 아시아나항공, 영풍제지,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백광산업 등은 다양한 법적 제재를 받아 ESG 등급이 떨어졌다.

 

SPC삼립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사내 이사가 구속되며 ESG 평가에서의 사회적 책임 문제가 제기됐고, DGB금융지주는 자회사에서 불법 계좌 개설이 발생해 금융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카카오는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페이는 개인정보 무단 제공이 문제가 돼 각각 ESG 등급이 하락했다.

 

 

사회 부문에서의 하락은 안전사고와 노동환경, 개인정보 보호, 노동권 보장이 주된 문제로 지적됐다. 이는 ESG 평가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 및 소비자 신뢰가 하락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절반이 중견이상 기업.. 지배구조 문제 두드러져

 

한편, G(지배구조) 부분에서 하향 조정된 기업도 12곳이나 있었다. 계양전기와 두산에너빌리티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는 특수관계자 거래 미기재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또한, 영풍제지는 임원의 주가조작 혐의로 인해, 백광산업은 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각각 등급이 하락했다.

 

회계 기준 위반과 같은 문제로 하향된 기업들도 많았다. 이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거나 회계가 정확하지 않을 경우, 이는 기업 가치를 손상시키고 투자 유치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국제 사회에서 ESG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ESG 등급은 이제 단순한 평판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ESG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 ESG 평가는 기업의 금융투자와 사업 환경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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