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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비평

[이슈탐사] 굴업도 점령한 CJ그룹, 재벌 4세 이선호 상속 본격화?

CJ 이재현 회장, '굴업도 개발'로 경영 승계 밑그림?
CNI레저 자산 증식 의혹..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승계 통로'?
비자금으로 땅 샀나 의혹도.. 검찰도 들여다봤다
CJ, 승계 시나리오 '청사진' 다 그려졌나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윤태준 인턴기자 |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자녀들의 자산 증식을 돕기 위해 계열사인 CNI레저산업(대표이사 성정현, 이하 CNI레저)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굴업도 개발 사업을 둘러싼 수년간의 논란 속에서도 사업은 집요하게 추진됐으며, 최근에는 1조 3,0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까지 더해져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 수단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00% 가족회사 CNI레저, 굴업도 98% 사들여

 

CNI레저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51%), 장녀 이경후 씨(24%), 정종환 씨(15%, 이경후의 남편), 이소혜 씨(5%, 이재환씨의 자녀), 이호준(5%, 이재환씨의 자녀)가 주요 주주인 CJ그룹의 가족회사다.

 

2006년 설립 이후 인천 옹진군 굴업도에서 골프장과 호텔, 콘도 등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특히, CNI레저가 섬 전체 면적의 98%에 달하는 토지를 사들였다는 점에서, 애초부터 굴업도를 가족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로 골프장 계획은 2014년 철회됐지만, 그 후에도 CJ 측은 다양한 개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중 하나가 최근 본격화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다.

 


 

해상풍력 발전, 자녀들의 '현금 창구'로

 

CNI레저는 대우건설, SK D&D와 손잡고 2025년 착공, 2028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약 3조 7,600억 원의 매출과 연간 1천 880억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다름 아닌 이선호 씨(지분 51%)라는 점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막대한 수익이 CJ그룹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CNI레저는 이 사업의 허가를 '개정 해양환경관리법' 시행 직전에 취득했다. 해당 개정안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규제를 강화한 법으로, 특혜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어민들과 지역 주민들은 어업권 침해와 해양 생태계 훼손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자금 동원?" 굴업도 땅.. 검찰도 들여다봤다

 

CNI레저가 굴업도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CJ그룹의 비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있다. 과거 CJ그룹의 재무2팀장이었던 인물의 측근은 "CNI레저 명의로 매입된 굴업도 땅에 CJ의 비자금이 들어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CJ건설과 CNI레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실제로 굴업도 토지 매입 당시 CNI레저는 자금이 부족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재현 회장이 직접 보증에 나서기도 했다. 그룹 총수 본인이 직접 보증에 나선 것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개입’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자연 보존' 외면한 굴업도 개발, 진짜 목적은?

 

굴업도는 황조롱이, 먹구렁이, 매 등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생태적 보존 가치가 높은 섬이다. 인천시도 일찍이 해당 지역을 생태문화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CJ는 관광단지 개발을 고수했고 골프장 계획 철회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지역사회는 "CJ그룹이 자연보존보다는 사업 이익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골프장에 이어 해상풍력까지 이름만 바뀌었을 뿐 핵심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CJ, 승계 시나리오 '청사진' 다 그려졌나

 

이재현 회장은 건강 악화와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장남 이선호 씨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에 공을 들여 왔다. CNI레저는 그 중심에 있다. 가족 지분 100%의 독립 계열사, 장기 고수익이 가능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회적 갈등을 무릅쓴 끈질긴 사업 추진까지, 모든 정황이 CJ그룹의 승계 시나리오를 가리키고 있다.

 

굴업도를 둘러싼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CJ그룹이 진정 바라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인지, 아니면 ‘안전한 승계’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 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 전화 : 1661-8995
▷ 이메일 : gotoward8@itime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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