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박해리 기자 | 노원구가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오는 4월 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주민·기업·기관이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폭염, 도시 열섬화 등 날로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도심 속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나무심기 행사는 ▲불암산 힐링타운 및 ▲불암산 천수텃밭 일대에서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주민 170명과 함께 진행된다. 행사지에 포함된 불암산 천수텃밭은 지난 2022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지로, 구는 산불로 인한 훼손지 복구를 통해 산림 보호 및 생물 다양성 존중에 대한 가치 실현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차없는거리 행사’ 개최 시 목표했던 순탄소 배출량 상쇄를 위한 수목 식재도 진행된다. 구가 산정한 2023 차없는거리 행사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실 배출량은 약 7톤으로, 구는 이번 나무심기를 통해 차없는거리 행사에서 배출한 탄소량만큼 흡수할 수 있는 상쇄숲을 조성하여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개최한 탄소중립 넷제로(Net-Zero)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식재되는 수종은 ▲산수유(50본) ▲이팝나무(50본) ▲팥배나무(50본) ▲산딸나무(50본) ▲산철쭉(1,000주) ▲자산홍(1,000주) 등으로, 생물 다양성과 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L’OCCITANE)의 후원으로 준비됐다. 본 프로젝트로 복원될 해당 지역은 총 10 헥타르에 달하며, 총 8종의 나무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식재 될 예정이다. 구는 탄소 흡수율뿐 아니라 멸종 위기종의 보존을 고려해 록시땅과 협의해 식재 수종을 꼼꼼히 선정한 만큼, 이번 나무심기 행사가 불암산 힐링타운의 토양과 생태계 복원 등 지역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구는 이번 나무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예정된 초안산, 수락산, 불암산 등10개소의 조림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초안산 무단 경작지 및 수락산 불법 훼손지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식재를 진행, 황폐화된 나대지를 가치있는 산림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원구민이 설문에 참여해 뽑은 ‘노원 시민실천 10가지 약속’을 선정해 환경 보호에 대한 구민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지역 내 탄소 배출 저감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역 특화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4월은 4월 5일 식목일과 4월 22일 지구의 날 등 환경을 생각하는 특별한 달이다”라며 “이번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환경보호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