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대표 김이배)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12월 30일 제주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급락했다.
제주항공 주식은 30일 오전 9시 3분 코스피시장에서 7,04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4.25%(1170원) 하락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 상장사들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최대 주주인 AK홀딩스(10,210원 ▼ 760 -6.93%) 주식은 같은 시각 9,73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1.3%(1240원) 하락했다.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애경산업(13,250원 ▼ 630 -4.54%)과 애경케미칼(6,650원 ▼ 450 -6.34%)도 약세다.
항공기 사고는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아 해당 항공사의 신뢰를 하락시키고, 주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2024년 1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생하자, 보잉의 주가는 8.03% 하락하여 2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2022년 12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대규모 운항 취소 사태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으며, 이는 낡은 시스템에 대한 투자 부족과 자사주 매입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이미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결손금 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 감액 및 결손금 보전 등의 안건을 논의했으며, 이를 통해 3,722억 원의 결손금을 해소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신뢰도가 하락해 추가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공 산업은 안전성과 신뢰도가 중요한 만큼, 사고로 인한 평판 손상은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7C 2216 여객기는 전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에 동체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 공항에 설치된 둔덕에 충돌했다. 이후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기가 전소하면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 등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