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 기자 | 최근 발표된 한 국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인간이 만든 콘텐츠보다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AI가 점차 자기 강화(self-reinforcement) 구조 속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창의성과 고용시장 전반에 심각한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언어 모델과 생성형 AI 시스템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인간이 작성한 글보다 AI가 만든 텍스트를 ‘더 정확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판단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경향이 데이터 학습 과정에서 AI 자체 산출물이 계속 축적되면서 편향을 강화하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AI가 AI를 선호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 인간의 독창적인 사고와 창작물이 주변화될 수 있다”며 “이는 예술·저널리즘·교육 등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이 핵심인 영역에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기업이 AI에 의존해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노동시장에도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학자는 “만약 AI가 스스로를 ‘더 나은 출처’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인간 창작물은 데이터 풀에서 점차 배제될 수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인간의 창의력 자체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각국 규제 당국과 연구 기관들은 AI 훈련 과정에서 인간 데이터의 가치를 보존하고, 알고리즘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발전이 인간 창의성과 공존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