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김재욱 기자 |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올 한해 대규모 저금리 자금공급 등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앞장서 큰 호평을 받았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상황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좀 더 실효성있는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북신보는 시·군·금융기관 「매칭출연 방식」을 도입해 역대 최대 협약 출연금 513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690억원의 보증지원 종잣돈을 마련했다.
늘어난 출연금을 바탕으로 경북신보는 현재 총 6만 4천여업체에 1조 4천억 원의 보증지원을 한 가운데, 저금리 보증상품을 5,533억원 지원하여 소상공인에 약 292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케하여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 경북신보는 우수한 소상공인 경영안정 기여 성과로 경북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S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칭출연」아이디어로 소상공인에 단비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로 실질소득이 감소한 가계들은 허리띠를 졸라맸다. 매출회복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올해는 골든타임과도 같았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자금공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군·금융회사 매칭출연」 방식을 도입했다.
「매칭출연」은 시군 및 금융기관이 1:1매칭하여 소상공인 특례보증 재원을 출연하며, 해당 금융기관에서만 융자취급하는 방식이다. 시·군 출연금만으로 시행해오던 시·군 특례보증 사업을 올해부터는 금융회사도 함께 출연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그 결과 재단은 전년대비 197억원 늘어난 690억원의 출연금을 확보했으며, 해당 출연금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2배에 달하는 3,549억 규모의 시·군 소상공인 특례보증(2~5%이자지원)을 공급했다.
특히, 경북신보는 매칭출연을 통해 기존 포항시의 출연금만으로 시행되던 포항시 출연부 특례보증 사업에 타 금융기관도 동참하도록 유도하여 전년대비 7배 이상 늘어난 1,114억원의 큰 규모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
□ 비대면·디지털 업무방식 도입으로 업무효율화
자금을 많이 공급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제때 보증지원이 됐느냐다. 소상공인은 사업자금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면 그 손해가 막심하다.
재단은 신속한 자금공급을 위해 업무효율화에 집중했다.
지난 7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업무처리 방법으로 고객 민원을 단번에 해결했다. 당시 포항지역 소상공인의 보증수요가 급증하면서 포항지점의 보증심사처리 기간이 많게는 3달까지 지연되는 상황이 되자 경북신용보증재단은 '디지털 품앗이 보증심사'를 시행했다.
'디지털 품앗이 보증심사'는 시공간 제약없는 디지털·비대면 업무처리 방식을 활용하여 보증심사가 지연되는 특정 영업점의 보증신청 건을 타 영업점에서 공동으로 심사하는 방식이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품앗이 심사 시행 후 3달까지 지연되던 보증 심사 건을 2주 만에 처리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보이는 ARS'를 신규로 도입했다. 상담사와 통화하기 위해 긴 시간 대기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원하는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
고객 상담 단계에서는 상담예약시스템을 활용하여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고, 자체개발앱 '현장증빙앱'을 통해 현장실사 단계도 단축했다. 또 비대면 보증신청 플랫폼 ‘보증드림’을 도입해 재단 방문 없이도 신용보증 신청부터 약정체결까지 가능하게 했다.
□ 사업실패 소상공인도 함께 재도약
폐업 소상공인 수가 늘자 재단은 사업실패 소상공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과거 사업실패로 상환능력이 없어 재단이 은행에 대신 대출금을 상환한 기업 즉, 대위변제기업 중 재도전 의지와 능력을 갖춘 성실기업에는 재도전 기회를 제공한다.
상하반기로 2회 진행된 재기교육은 재기성공사례, 신용관리, 창업전략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어 재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됐다.
또, 해당 교육을 수료한 소상공인은 신청자에 한해 무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보증심사를 거쳐 최대 5000만원 한도로 재도전 지원 특례보증 연계지원 대상이 된다.
올해 재단은 183명에게 재기교육을 진행했으며 128명에게 재도전 특례보증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저출생 위기극복 위해 출사표
극심한 저출생으로 지방소멸 위험이 우려되자 올해 경북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재단도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해 출사표를 내던졌다.
지난 6월 재단은 저출생 극복 선포식에 전직원이 참여하여 경북 주도 K-저출생 극복에 앞장서는 모범 출자출연기관이 될 것을 다짐했다.
올해 재단은 500억원 규모의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특례보증」을 시행해 신혼부부, 출산·육아기 소상공인, 출산 육아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증한도 우대, 보증료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또, 경상북도 이자지원 프로그램 경북 버팀금융과 연계하여 육아휴직, 육아시간선택제 등 저출생 극복 기여 제도를 활용하는 업체에는 2년간 2% 이자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도민과 함께 지속 발전하는 재단
경북신보는 '도민과 함께 지속 발전하는 재단 구현'이라는 ESG 비전 아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경북신보 임직원으로 구성된 나눔드리 봉사단은 매월 결식우려 노인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경북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또, 올해 최초로 ISO 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하고,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을 개최하여 고객 안전과 임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안전보건경영 의지를 다졌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직급별 반부패·청렴 설명회 개최, 분기별 청렴소식지 발행 등 전사적인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인 2등급을 달성했다.
재단은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잠재적 인권 리스크를 식별하는 등 인권경영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올해는 전직원 대상 인권교육을 실시해 인권 감수성 함양 및 인권경영 내재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였다.
□ 2025년 보증지원 방향
2025년은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회복 지연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신보는 2025년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와 '금융복지 지원'을 추진방향으로 정하고, 소상공인의 든든한 경영안전망 역할을 다하기 위해 1조 4천억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의 채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기분할상환방식을 확대하고, 금융비용 우대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금리 보증상품을 전년대비 550억원 확대하여 4,050억원을 공급한다.
재무 악화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에는 맞춤형 구제제도 안내·재기지원 교육·컨설팅을 통해 사회안전망 역할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또, 경상북도 주요 도정사업인 저출생 위기 극복과 APEC 개최에 대응하여 지역경제 활력이 창출될 수 있도록 출산(예정)가구, 출산육아업종 지원, 경주APEC 관련 업종 금융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중권 이사장은 "올해는 사명을 가지고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노력해준 임직원들 덕분에 경북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이라는 큰 결실을 맺은 한해였다"며 "2025년에도 소상공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테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