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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국제과학벨트 세종시 불포함 충청권 거세게반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 후보지가 전국 10개 지역으로 추려졌지만 세종시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청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당5역회의에서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가 어제 모처에서 비밀회의를 갖고 53곳의 입지 평가대상지를 10곳으로 압축했는데 500만 충청인이 희망했던 세종시가 탈락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사실이라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대표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고 지난해에는 정부가 최적합지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까지 한 세종시가 10번째 순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면서 "해외토픽감이자 세계적인 '불가사의'에 등재될 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종시의 후보지 탈락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따른 충청인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자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상처를 입은 영남권 보상을 위한 것"이라면서 "교과부는 당장 53개 평가대상 지역에 대한 평가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등은 회의를 마친 뒤 오후에 청와대를 긴급 방문, 세종시 탈락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계획이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세종시가 과학벨트 후보지에서 빠졌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과학벨트를 분산배치하거나 형님벨트로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세종시를 대전과 같은 권역으로 간주해 뺐다는 것인데 이는 세종시와 대전을 하나로 묶어 벨트의 극히 일부분으로 축소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려진 후보지 가운데 부산과 대구, 울산, 창원, 포항, 구미 등 영남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만 봐도 과학벨트를 형님벨트로 만들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게다가 지난 25일 전국 39개 시.군 53개 지역이 과학벨트 입지로 최소한의 조건을 갖췄다고 발표한 지 사흘만에 이들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는 것은 이미 예정된 각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통과된 과학벨트법을 무기로 활동하는 과학벨트위원회 입지평가위원회의 평가서를 믿을 국민은 없다"면서 "대통령의 입맛대로 골라 형님벨트를 위해 양심을 팔고 있는 입지평가위를 해체하라"고 역설했다.

대전.충남.충북지역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2시부터 긴급 회의를 열고 세종시 후보지 탈락과 관련, 앞으로의 대응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chy3612@hanmail.net
저작권자데일리연합.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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