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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인 시위 고교새

싸늘한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었던 9일, 광화문 광장은 부산했다. 올해를 "탈핵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한 정당의 기자회견과 자동차 공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근로자의 1인 시위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앳된 얼굴의 최훈민(18) 군을 찾기는 힘들지 않았다. 최 군이 입시경쟁 교육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건 이날로 열흘째다.

최 군은 포털사이트에서 이름을 검색하면 프로필이 나오는 유명인이다. 지난 2010년 제27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부문에서 중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고교 재학 중에는 친구들과 (주)씨투소프트(C2Soft)라는 회사를 설립해 주문처리 소프트웨어 "쿡앤쿡 시스템"과 "쿡판"을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 최 군이 고교 자퇴를 결심하게 된 건 사실 그리 갑작스런 일은 아니었다.

최 군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경쟁 위주의 교육 과정에 회의감을 느꼈다. 차라리 하고싶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보기술(IT) 특성화고교에 입학했지만 이 곳에서도 입시위주 교육을 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실망감을 느끼던 차에 교과부의 학교폭력 대책이 자퇴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교과부가 진정한 문제의 본질이 입시경쟁 위주 교육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이번 대책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일진, 웹툰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걸 보면서 해결 의지가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자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군의 1인 시위 목적은 분명하다.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그는 "우리나라는 청소년 자살률 1위,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등의 문제가 있는데도 아무도 여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입시경쟁 만을 강요하는 교육, 학생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교육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군은 직접 "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학교, 함께 공유하고 배우는 학교"를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40대 중년 남성과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주말 최 군은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최 군은 "말로만 학생이 주인인 학교가 아니라, 학생들끼리 뜻을 공유하고 함께 배워가며 주체적으로 배움을 찾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면서 "말로만 인성교육을 하는 것보다는 학생들끼리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야심찬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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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서 ‘전남 청년4-H회원 한마음 야영교육’

데일리연합 (SNSJTV) 이권희 기자 | 전라남도는 28일까지 3일간 진도군실내체육관 일원에서 ‘2025 전남 청년4-H회원 한마음 야영교육’이 열린다고 밝혔다. ‘AI 과학영농 시대! 청년4-H회가 선도한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청년농업인이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27일 저녁 봉화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희수 진도군수, 허승원 전남도4-H연합회장 등을 비롯해 청년4-H회원, 4-H지도자, 도민 등 800여 명이 참여해 회원들의 꿈과 희망, 소원 성취 등을 기원하고 결의를 다졌다. 허승원 연합회장은 “이번 야영교육은 청년회원들이 협동심과 리더십을 기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상과 세계 농업시장의 급격한 변화 등 농업 외부 환경이 어렵고 힘들지만,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 이념과 가치를 되새겨 항상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마음으로 전남 농업을 이끌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에선 7천500여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