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수준 기자 | 전북도는 벼 병해충 대규모 피해 발생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 및 농가와 품종 다변화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북도를 비롯한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전북지원, 도 농업기술원, 농협경제지주 전북본부, 시군(남원시, 김제시), 지역RPC(미곡종합처리장), 지역 농가가 참석했다.
올해 도내 가을장마 등 이상기후로 총 4만9천ha 대규모 병해충 피해가 발생했다. 그 중 도 주력품종인 신동진이 약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현장에서는 한 개 품종을 집중 재배하면 해당 품종이 피해를 입을 경우 피해가 가중된다는 우려와 함께 그에 따른 대책으로 품종을 다변화 해야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종자공급부터 브랜드 육성까지 품종 다변화를 위한 기관별 역할 분담과 총괄적인 방향을 설정했다.
품종 다변화를 위한 정책적인 역할로 도에서는 농식품부에 정부수매 품종 확대를 지속 건의한다. 시군에서는 향후 농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수매 품종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립종자원에서는 지역에 적합한 신규 품종에 대해 보급종 생산·공급계획을 수립한다.
현장 역할로는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에서 최고품질 벼 품종의 지역 시범재배를 통해 적합 품종을 농가에 추천하고, 농가 기술 지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20년 개발한 참동진 외에도 예찬, 남찬, 신진백, 새봉황 품종을 추가로 소개했다.
농협과 RPC에서는 사전 소비시장 선호도 조사를 통해 적합 품종을 브랜드화하고 유통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북도는 지역별 신규 도입 품종 육성과 관련해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원식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벼 병해충 대규모 발생을 계기로 이상기후 대응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농가,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확실한 대응책과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