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수준 기자 | 한국서예를 대표하고 세계 서예인들의 축제인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개막식이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개막식은 서예에 담긴 자연의 가치를 탐구해보자는 의미인 ‘자연을 품다(回歸自然)’라는 주제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한 내빈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축하하기 위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및 문희상 前 국회의원, 홍석현 한국서예진흥재단이사장, 카주아키 유주미 일본 고베대학 명예교수, 정샤오화 중국인민대학 예술학원 교수 등 국내외 인사로부터 축하 영상메시지가 도착했다.
또한 비엔날레와 전북서예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유공자 표창과 비엔날레 기념공모전, 학술논문 공모전 입상자, 그랑프리 대상 시상도 함께 이루어졌다.
유공자 표창은 이용(前 서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 부위원장), 황보근(한국전각협회장), 조인화(한국서예협회 이사), 기념공모전은 대상 1명(신수경), 우수상 3명(이현정, 박해순, 정희탄), 학술논문공모는 대상 1명(송수현), 우수상 1명(형계순), 그랑프리 대상은 1명(진영근)에게 수여했다.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한 진영근 씨는 “삶이 고통스러워 자연처럼 편안하게 살고 싶었고, 작품 내용처럼 춘하추동이 지나가듯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었다.”라는 작품 소개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20개국 3천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서예장르 확장 및 디지털 전시 등 11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31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14개 시군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 주요행사 중 하나인 ‘천인천각전’은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전각가 천여 명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하여 새긴 천자문 전각돌을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영상전시와 온라인 전시 등 시대변화와 관객을 위한 맞춤형 전시 환경도 도입되어, 아날로그 시대 유산인 서예와 디지털 첨단기술이 결합한 영상쇼 ‘디지털 영상서예전’도 열린다.
이 밖에 더 많은 도민과 관람객이 서예를 즐길 수 있도록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를 통해 전시공간을 14개 시·군으로 확장하였으며, 비엔날레 소장 작품을 외부 지역에서 감상할 수 있게 ‘비엔날레 서울전’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작년부터 진행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온라인 개막식, 전시장별 관람인원 제한, 체험행사 규모 축소 등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하게 된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서예의 전통을 보존하고 서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해 다양한 서예 작품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