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류승우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사건이 드러났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수석연구원이 대규모 기술 자료를 빼돌렸으며, 그가 이직한 회사에는 삼성 출신 한국인 엔지니어 200여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국가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삼성전자 핵심기술 중국에 유출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수석연구원 A씨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약 9개월간 D램 반도체 PRP, MTS, NAND 플래시 PRP 등 대규모 기술 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삼성전자에서 18나노 및 20나노 D램 반도체 공정설계 업무를 맡고 있던 중, 2016년 6월 퇴사 직전까지 방대한 분량의 핵심기술을 빼돌렸다. 삼성전자의 보안시스템은 이 기간 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노출했다.
삼성 출신 200여 명 중국 공장에서 근무
더욱이 A씨는 퇴사 이후, 삼성전자의 전 임원이었던 B씨가 설립한 회사로 이직하여 D램 기술 연구를 총괄하는 PA팀장으로 활동했다. B씨는 삼성과 하이닉스에서 임원을 역임한 후, 2016년 싱가포르에 회사를 설립했으며, 중국 북경과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반도체 사업을 확장했다.
삼성 출신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한 이 회사에는 2023년 기준 200여명의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삼성전자의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개발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공소장은 밝혔다. B씨는 직원들에게 삼성전자의 자료를 확보할 것을 지시하며, 이를 활용한 성과에 대해 포상까지 제공했다.
국가 경제에 악영향...기술·인력 유출 대책 필요
허종식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기술 유출이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 의원은 "핵심기술 유출은 기업의 피해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반도체와 같은 핵심 산업의 기술과 인력 유출은 산업 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술 유출에 대해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인력의 해외 유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술 유출 방지책 강화와 함께 기술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아이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제보하기
▷ 전화 : 1661-8995
▷ 이메일 : invguest@itimesm.com
▷ 유튜브, 인스타 뉴스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