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혜정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 PD가 출연자 섭외 비화를 공개했다.
최근 화제 속에 방송되고 있는 '복면가왕'은 가수부터 배우까지 계급장을 뗀 8인의 스타가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오직 가창력만으로 평가받는 토너먼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설 연휴였던 지난 2월18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으며 현재는 정규편성까지 되면서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까지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복면가왕'은 4월5일 첫 방송을 통해 전국 기준 6.1% 시청률을 기록하며 죽어가던 '일밤' 부활의 조짐을 내비치더니 약 한 달만인 5월10일 9.2%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타 방송사 시청률 1위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맹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복면가왕' 민철기 PD는 5월11일 뉴스엔에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제작발표회 때 말씀드렸지만 사실 7~8% 대 시청률만 나와도 만족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와의 시청률 대결에 대해서는 "지금도 과분한 시청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센 프로그램을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나 싶다. 지금 가져주시는 관심이 오래 지속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잘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겸손한 속내를 드러냈다.
파일럿 방송 이후 회가 거듭될수록 높아지는 시청률만큼 출연 섭외 요청도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 PD는 "확실히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다보니 섭외 요청도 전보다 훨씬 많이 들어오고 있다. 사실 파일럿 방송을 준비할 때는 생각보다 섭외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출연 섭외를 받은 분들 입장에서는 거부감을 느낀다기보다 '여기에 나가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이젠 다행히 그런 생각은 많이 없어졌을 것이라 기대한다. MBC '나는 가수다'처럼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경쟁이 이뤄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니라 출연하는 입장에서도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복면가왕'에는 그룹 에프엑스 멤버 루나부터 B1A4 산들까지 많은 아이돌들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편견에 가려진 가창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대중의 인정을 받았다. 배우 박준면과 현우, 스포츠 스타 신수지 등 본업이 가수가 아닌 의외의 출연자들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이쯤 되면 '복면가왕'만의 섭외 기준이 점점 궁금해진다.
민 PD는 "많이 가려져 있는 분들을 모시고 싶다. 노래를 잘하는데 대중에 많이 안 알려진, 더 많은 분들이 출연했으면 한다. 아이돌이나 오래 전 활동했던 분들 중에서도 노래를 정말 잘하는 분들이 많다. 약간의 의외성을 안기면서 그분들의 존재감을 빛나게 해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회가 거듭될수록 그분들이 가면을 벗기 전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도록 보안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일종의 사명감도 느끼고 있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가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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