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혜정 기자 ] 최근 동물이 사람의 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동물매개 치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중 하나인 재활승마(승마를 통해 장애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치료를 도모하는것) 에 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람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동물은 많겠지만, 사람을 직접 태우고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동물로는 말(馬)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몸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우들에게 말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들의 다리가 돼 줘 그들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삐를 통해 방향을 바꾸고 출발, 정지를 유도하면서 커다란 동물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말과 교감하면서 동물에 대한 애착이 생겨 정서적인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말 위에 앉은 자세에서 발생하는 골반의 움직임은 사람이 걸을 때 발생하는 골반의 움직임과 비슷하기 때문에 말 위에 앉아서 걷는 것만으로도 휠체어 도움을 받는 장애인들에게는 큰 보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활승마의 일환으로 자치경찰단 기마대에서는 2012년 9월부터 도내 장애우 학교를 상대로 매주 ‘찾아가는 체험 승마 교실’을 운영하면서 장애우들의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끔 교육 모습을 지켜보는 학교 선생님들은 정서적·신체적으로 아이들의 변화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하는데, 기마대 대원의 한 사람으로서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도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찾아가는 체험 승마 교육’을 통해 점점 밝아지고 배움의 즐거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긍정적 피드백을 경험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