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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40대 부모의 공감대 형성-청소년 드라마 '후아유' 종영



데일리연합 김혜정 기자] 열여덟, “꿈을 이루기엔 이르지만, 꿈을 향해 출발하기에” 아주 좋은 나이, 수십번 쓰러져도 수십번 일어설 수 있는 나이, 잘못 채운 단추는 얼마든지 새로 채울 수 있는 나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입시지옥의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올해에도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KBS 드라마국의 간판 브랜드 ‘학교’는 ‘후아유-학교2015’라는 제목으로 안방을 찾아 16부의 방송을 마친 뒤 지난 16일 종영했다. 4월 27일 3.8%의 시청률로 안방을 찾은 이후 최종회 8.2%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으며, 평균 6.3%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자녀세대인 10대와 부모세대인 40대 시청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드라마답게 여성 40대에서 21%의 가장 높은 시청자구성비를 보였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청소년드라마의 경우 10대는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어떻게 담아냈느냐에 대한 궁금증에 접하고 적나라한 현실을 그린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찾고, 달라진 학교의 실상을 알 수 없는 40대인 부모 세대는 우려와 궁금증이 시청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후아유-학교2015’ 역시 기존 청소년드라마에서 익히 봐왔던 학교사회의 병폐를 고스란히 담아냈고, ‘권선징악’, ‘개과천선’의 결말도 어김없이 이어갔다. 결코 병하지 않을 것 같았던 드라마 속 악녀 강소영(조수향 분)의 마지막 눈물은 “문제아도 성장한다”(김선영 TV평론가)는 화해의식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것이 대의적인 화해를 끌어내며 완벽한 개과천선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 강소영의 눈물은 불안한 내면을 감추기 위한 악행의 가면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이었다.

익히 봐온 공식은 고수했으나 ‘후아유-학교 2015’는 일란성쌍둥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미스터리 문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 기존 청소년드라마의 틀을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수년간 봐온 그림이기에 진부할 수 있는 예측가능한 청소년드라마의 전개는 쌍둥이 자매의 역할 바꾸기를 통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는 사실 10대들의 ‘자아찾기’라는 주제의식에도 충실하기 위한 장치였다. 드라마는 애초에 제목(후아유)에 답이 있었던 셈이다.

자신의 이름을 지운 채 언니 고은별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했던 이은비의 모습이 드라마 전반에서, 고은별이 다시 돌아오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이은비의 모습은 드라마 후반에서 그려졌다. 한창 자라나야할 아이들에게 자신의 존재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의 중심소재로 활용됐던 왕따 문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선악의 이분법 구조를 벗어던졌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삼인구도' 안에서 옳고 그름을 찾아가라는 방향성을 제시해줬다.

또한 성적의 노예가 돼 입시지옥을 살아가는 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찾는 것으로 드라마를 학생들을 어루만졌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성장과 함께 청소년 시청자들의 성장도 유도하는 과정이다.

김선영 TV평론가는 “학교 시리즈는 그간 리얼리즘을 많이 담아왔지만, 기본적으로 성장에 초점이 맞춰왔다. 청소년들의 성장통에 갈등을 담아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 전과정에는 소년소녀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더해지며 안방을 사로잡았다. 두 명의 김소현(고은별, 이은비 역)과 남주혁(한이안 역), 육성재(공태광 역)가 사각관계로 얽히며 어긋난 로맨스의 향방이 관심거리였다.

10년간 고은별만 바라보던 한이안은 은별인 줄 알았던 은비에게 어느새 마음을 빼앗겼다. 늘 곁에서 바라보며 고은별을 챙겨주기만 했던 이안은 자신을 먼저 위로하고 알아줬던 은비의 존재를 마음 속에서 키웠다. 자발적 외톨이처럼 굴었던 공태광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는 이들 세 사람이 다시 학교에서 만나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너네 대학 가면 헤어진다. 대학 못 가도 헤어진다”는 웃지 못할 교사의 대사처럼 이들의 앞길은 연애도, 꿈도 알 길이 없다. 아직 걸어가야할 시간이 너무도 긴 “열여덟 살이니까”. 뭐든 시작하고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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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숭실대 70주년 대동제 찾아…“청년 목소리, 끊임없이 관심갖고 귀 기울일 것”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박해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16시 25분 숭실대학교(동작구 상도동)를 방문, ‘서울 개교 70주년 대동제’ 무대에 올라 축제를 축하한 뒤에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숭실대학교는 올해,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1938년 평양 숭실학당을 자진 폐교한 뒤에 서울에 재설립한 지 70주년을 맞았다. 먼저 학생 가요제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무대에 올라 “오늘 숭실대에서 의미 있는 대동제가 열린다고 해서 여러분도 만나고 이야기도 들으러 왔다”며 “공부하고 생활하는 이야기 많이 듣고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더 도움 될 만한 좋은 청년정책 아이디어를 얻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광장 잔디밭으로 이동해 학생 6명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후동행카드 청년권’ 덕분에 교통비 부담을 덜 뿐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자전거 ‘따릉이’까지도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다는 학생의 이야기에 오 시장은 “청년들이 충분한 활동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만든 정책이니 더 활발히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중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