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주명 기자] 수원 소재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소속 연극모임인 극단 MOA(Mom Of Asian)가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열린 ‘제5회 경기다문화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다문화가족들의 한국어 교육과 예술 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해 개최된 이번 연극제는 경기도 내 8개 시ㆍ군 이주민들로 결성된 아마추어 극단들이 참여했다.
고양시의 ‘무지개’, 포천시의 ‘나눔의 집’, 구리시의 ‘비빔밥’, 김포시의 ‘금파’, 수원시의 ‘MOA’, 오산시의 ‘하모니예술단’ 안양시의 ‘다모아’, 시흥시의 ‘어울림’이 경연을 펼쳤다.
특히 수원시 대표로 출품한 MOA의 참가작품 ‘안녕 대한민국’은 국제 결혼한 이주여성으로 한국에서 겪어야 했던 애환을 실은 연극으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언어소통으로 인한 오해와 사건 등을 다뤘다.
서로의 문화는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을 디테일하게 담았으며 메인 주인공 역은 잉케 역에 잉케(몽골), 남편 역에 구미영(한국), 시어머니 역에 오너라(몽골), 시누이 역에 강애신(중국), 친정엄마 역에 박경희(중국), 동구친구 역에 킨메타(미얀마) 등이 열연했다.
조성진씨가 대표인 극단 MOA는 연출 김성열(극단 성 대표), 무대감독 고영익씨가 맡고 있다.
이번 경연 심사위원인 정재호(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교수) 연출가는 “포천에서 5회째 치러진 경기다문화연극제는 문화적으로 정착한 행사”라며 “현재는 경연보다 비전문가 참여의 목적으로 만족하지만 포천에서 열린 만큼 포천 주민과 관, 스폰서가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극단 MOA가 소속한 사단법인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원장 김용국)은 한ㆍ중ㆍ일 전통연희의 변이양상을 연구하던 연구자들이 설립한 순수 비영리 연구단체로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각국의 전통문화를 비교 연구함으로써 아시아 각국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각 분야의 전문직 이사들이 함께 협력하여 2009년 12월31일 설립됐으며 현재 국내외 30여명의 박사급 연구진으로 연구를 토대로 하여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민속학, 구비문학, 역사학, 사회학, 국어학, 일문학, 중문학, 영문학, 전통연희, 전통음악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터키,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의 학자들과 이주여성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단체이며 최근 몽골의 국립문화예술대학, KBS 한국어진흥원,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대외적 활동의 범위를 확장하고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몽골 국립예술대학교에서 아시아 문화의 서로 같고 다름을 토론하는 국제학술세미나를 주최하고 주관함으로써 아시아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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