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장애나 자세가 불안한 장애인들을 위한 승마
척추장애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스포츠의 종류는 승마와 수영이다. 승마를 할 때 척추에 손상을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코르셋 등의 보조 장치를 이용하거나 말을 탈 때 눕거나 엎드린 자세로부터 시작을 하여 후에 등과 배 근육이 잘 형성된 다음에 정상적인 승마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특히 이러한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걸음걸이가 쾌활하고 보폭이 큰 말을 선택하여 평보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에 자세 교정에도 승마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그 진단의 결과에 따라 말 위에서 체조를 하는 마상체조의 자세를 선택하여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승마는 아주 중요한 자세를 교정하는 스포츠이다. 승마지도자가 승마를 하는 도중에 말을 타는 사람들이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충고 할 필요도 있지만 말 위에서 본인 스스로의 자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보상균형(compensatory balance)을 하도록 말이 유도를 해준다. 척추가 아주 심하게 삐뚤어진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앉아서 타는 승마는 즐길 수가 없으므로 대체적으로 뒤로 눕거나 말 옆으로 눕는 자세를 활용해야 한다. 때때로 무리한 걸음걸이나 심한 승마를 통하여 이러한 자세가 나쁜 사람들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승마를 가르치는 지도자는 항상 말을 타고 자세를 교정하려는 사람의 승마 자세를 관찰하고 정기적으로 담당 의사와 상의 하여 새로운 연습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간판이탈증 (디스크)환자의 경우에도 승마 치료는 상당히 좋은 치료법이며, 특히 수술 후 회복운동으로서 승마가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그때 속보나 구보는 오히려 이러한 질병을 악화 시킬 수도 있다. 특히 아이스랜드 말과 같은 삼박자 속보를 가진 말들이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척추의 무리를 주지 않으므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급성염증과 같은 염증성 혹은 감염성질병들은 승마를 통하여 직접적으로 호전 시킬 수 없다. 그러나 승마를 통한 정신적인 만족감에 의한 면역반응에 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간접적으로 이러한 승마의 염증 및 면역성질환에 관한 효과를 증명하여 주곤 한다.
경직성 마비 환자를 위한 승마
경직성 마비는 대체적으로 뇌세포 사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어날 때 산소 부족이나 어렸을 때 바이러스등과 같은 감염에 의한 뇌척수막염에 결과로서 나타나거나 뇌를 손상 시킬 정도의 사고에 의하여 이러한 마비를 갖는 경우들이 많다. 이러한 환자들의 특징은 근육이 경직되어 단단하게 뭉쳐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따라서 빠른 걸음의 운동보다는 천천히 느린 평보를 이용하여 온몸이 편안하고 안정되어 이완 될 수 있도록 유도 하여야 한다. 만약에 속보나 구보를 할 경우에는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혹은 겁이 난 나머지 오히려 근육에 경직을 유도 할 수도 있다. 다리에 경직이 자주 나타나는 환자에 경우에는 발걸이(등좌)를 사용하면 오히려 경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발을 축 늘어뜨리고 여유 있는 자세에서 승마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추운 겨울에 이러한 환자들은 경직이 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짧은 시간 승마를 하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승마를 하는 인터벌승마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대체적으로 승마를 하고 난 다음에 초기에는 경직이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승마를 할 경우에 경직이 완화되거나 장기간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이러한 경직성 마비 환자들에게 적합한 말은 등이 약간 좁으면서 부드러운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는 말이 좋으며 너무 보폭이 크고 진동이 심한 말은 이러한 장애인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물론 장애 정도에 따라 또 치료효과에 따라 점차적으로 등이 넓고 보폭이 크고 활발한 말로 바꿀 필요성이 있다.
한때 독일에서는 11세에서 14세 사이에 경직성 마비를 가진 아이들을 상대로 승마가 근육 이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에 걸쳐 연구를 한 적이 있다. 매일 일정한 시간동안 승마를 하면서 비디오 촬영을 한 후 비교 분석을 했다. 운동 중간 중간에 다양한 균형 감각 테스트를 통하여 임상적으로 결과를 관찰 하였다. 이때 치료를 받은 어린아이들의 대부분이 승마 전과 비교하여 현저하게 좋아 진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전체적인 자세의 교정 효과도 있었다. 오랫동안 승마를 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증진되었으며 승마를 마친 후에도 다시 자세가 나빠지거나 근육에 경직이 다시 오는 부작용이 휠씬 줄어든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대부분이 승마를 통하여 자신의 보폭이 훨씬 길어진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예를 들면 한 아이는 뇌 일부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장애 중에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가위 모양의 걸음걸이를 가졌으며 시력이 심하게 나쁜 장애를 가졌다. 이 아이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말 위에서 혼자서 균형을 잡을 수가 없으므로 특별하게 제작된 안장을 이용하여 접착밴드를 사용하여 신체를 안정에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승마를 시작하였다. 3년 동안에 승마 치료 후 혼자서 자유롭게 균형을 잡고 다른 어린 아이들과 같이 그룹 레슨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균형 감각이 좋아졌으며 후에 장애물 경기에도 참석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내었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비장애인도 하기 어려운 종합마술의 선수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성격을 나타냈으나 지금은 아주 차분하고 안정된 성격의 소유자로 변했다. 이 아이의 목표는 보다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올바른 승마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학습 효과가 나쁜 아이들에게 있어서 승마는 집중력을 증가시키고 자신감을 길러줌으로 학습 향상 효과를 나타내주며 언어장애가 있는 아이에게도 승마는 좋은 언어 치료 효과를 나타내게 해 준다.
중복장애자를 위한 승마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한 가지 장애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는 정신적 육체적인 장애를 가진 복합장애인인 경우가 많다. 승마를 통해서 다양한 종류의 복합 장애인들에게 좋은 치료방법으로 소개 되고 있다. 물론 각각의 장애 유형별 치료 세분화된 치료방법은 아직 정립이 되어 있지 않으나 일부 장애 유형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치료 프로그램이 제시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승마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기본적인 근육의 발달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등-배 근육의 균형적인 발달을 통하여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올바른 자세를 배우고 유지를 함으로써 대뇌신경과 말초신경간에 올바른 의사소통이 이루어짐으로써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히 복합장애자인 경우에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말 위에서 눕거나 엎드린 자세 등을 취하면서 느린 평보로 장기간 치료를 한 후에 다른 자세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장애인에 경우에도 오랫동안 말을 타고 평보훈련을 마친 경우 그와 반대로 성급하게 속보와 구보훈련으로 배운 사람보다도 결국 훨씬 말을 잘 탈 수 있게 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복합중증장애인에 경우에는 특히 이러한 훈련순서를 지키는 것이 효율적으로 치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승마치료의 고정된 원칙은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이 본인의 경험 통하여 주장할 수 있다. 승마치료는 항상 승마의 즐거움을 통하여 치료목적을 달성하여야 한다. 치료를 받으러 오는 당사자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에서 승마장에 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무조건 원칙만을 주장하는 것은 승마치료와 같은 자연치료요법에서는 금기시되어져야 할 것이다. 물론 원칙을 무시한 치료방법은 심각한 부작용이나 반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승마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되 세밀한 관찰과 분야별 전문가 집단의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시행과 수정 (trial and correction)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여야만 최선의 치료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한국치료및장애인승마협회 회장
제주한라대학교 김갑수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