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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김연아, 마지막 국내 무대로 자신감 얻었다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소치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출사표를 화려하게 던졌다. 김연아는 지난 3~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에서 227.86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 프로그램 완성도 100%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김연아의 상태는 거의 100%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한 마리의 나비를 연상케 할 만큼 '무결점'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던 골든스핀 대회 때보다 점프와 스핀, 스텝 모두 한층 더 안정돼 있었다.

특히 김연아는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점프에서만 가산점을 2.01점을 받았다. 결국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80점대라는 비공인 세계신기록으로 시작부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는 더욱 성숙되면서도 화려한 연기를 선보였다. 드레스 의상까지 일부 수정해 세심함을 보인 김연아는 이날 점프에서 마지막 더블악셀 점프를 제외하곤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골든스핀 대회에서 실수했던 첫 점프 트리플러츠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트리플플립, 트리플살코-더블토룹 등의 초반 세 개의 점프를 순조롭게 이어나갔다.

골든스핀 대회에서 최고 레벨을 받지 못했던 스텝은 더욱 경쾌했다. 복잡한 턴과 트위즐 등의 기술동작, 엣지 전환 등의 기술요소와 함께 애절한 표정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최고레벨 4를 받았다. 스텝에 이어 중반부에 뛴 트리플러츠 점프는 모든 심판이 가산점 3점을 주며, 가산점 최고 만점인 2.1점을 기록했다.

더블악셀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마지막 더블루프 점프를 수행하진 못했지만 김연아의 연기는 그야말로 '경지에 이르렀다'는 표현 외에는 수식어를 붙이기 힘들 정도로 완벽했다.

준비 마친 마인드 컨트롤,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김연아는 다시 복귀를 선언한 이후부터 스스로의 심리를 차분하게 시작했다. 2년 전 복귀를 선언했을 당시 김연아는 '내 자신의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한다면 조금 더 편안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이 아닌 즐기는 마음으로 하고자 하길 바라왔다. 그런 마음은 기량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좋은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거머쥐게 해줬다.

다가오는 동계올림픽에서도 김연아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올림픽 2연패라는 목표보다는 '유종의 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직후 미디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경험이 많다보니 4년 전에 비해 부담이 조금 덜하다"며 오히려 초연하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꿈과 욕심은 모든 선수들이 갖고 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지난 벤쿠버올림픽에서도 그랬듯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고, 결과는 세계신기록 경신과 함께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 이제 모든 것을 이룬 김연아에게 금메달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종의 미와 아름다운 퇴장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김연아의 의지는 소치에서 더욱 빛을 낼 것이다.


국내 고별무대, 마지막은 외롭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현역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서는 국내 대회였다. 김연아는 피겨에 입문하고 난 뒤 국내 대회에서 일찌감치 1위 자리에 오르며 촉망받는 유망주로 자리매김 했었다.

척박한 환경과 숱한 어려움 속에서 김연아는 늘 부상과 홀로서기라는 어려움에 지독한 외로움 속에 선수생활을 견뎌내야만 했다. 그런 와중에도 김연아는 지난 2001-2002시즌부터 5시즌 연속으로 국내 종합선수권에서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지 않았다.

그렇게 국내무대를 마친 김연아는 지난해 1월 다시 국내무대에 7년 만에 돌아왔다. 밴쿠버올림픽이란 자신의 꿈을 이루고 난 뒤, 다시 한번 나아가겠단 목표로 소치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그녀는 국내 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3월에 있었던 세계선수권에서 218.31점이란 기록으로 타의 추종을 끝까지 불허하며 올림픽 티켓 3장을 확보해왔다.

그리고 1년 뒤 김연아는 다시 한번 국내 무대를 통해 선수생활의 끝자락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끝없이 달려온 김연아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선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키스앤크라이에서 점수를 기다리는 내내 '사랑해요'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와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4년전 밴쿠버올림픽을 준비했을 당시 김연아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만 했다. 소치를 준비하는 지금도 결국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올림픽 전 팬들과 함께 하면서 조금은 더 행복하게 올림픽을 향해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시작부터 한국 피겨를 새로 쓴 김연아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내대회 최고 점수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며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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