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건수가 1월로는 가장 많았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자사를 포함해 122만44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8월 129만4228건 이후 17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역대 1월 중에서도 가장 많다.
번호이동건수는 단말기 보조금 시장의 과열을 판단할 수 있는 수치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일일 시장 과열 판단기준을 2만4000건으로 보고 있다.
한달에 122만건 이상의 번호이동이 발생하려면 하루 평균 4만건 가까운 번호이동이 이뤄져야 한다. 번호이동건수만 보면 지난달 내내 단말기 보조금 시장이 과열이었던 셈이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달 27일 불법 단말기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해 사실조사에 들어갔다.
알뜰폰(MVNO)와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7만2174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만2334명의 순증을 나타냈다. 특히 알뜰폰을 빼도 3만1132명의 순증을 나타냈다.
반면 SK텔레콤은 알뜰폰 포함하면 4만4325명, 알뜰폰을 빼면 1만5173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KT 역시 알뜰폰 포함하면 2만8460명, 빼면 1만5959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KT는 지난해 11월과 12월 SK텔레콤으로부터 가입자를 빼앗아왔으나 지난달에는 가입자를 빼앗겼다. 특히 알뜰폰을 뺀 번호이동 순감이 전달보다 확대돼 지난해말 한때 훈풍이 불었던 무선사업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SK텔레콤은 1월에도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입자를 잃음에 따라 1월에 시장점유율 50%를 유지할 지 관심사다. 다만 전달보다 번호이동 시장에서의 순감이 줄어들어 시장점유율 50% 이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