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립도서관은 9월의 책으로 어린이 분야 ‘분홍토끼의 추석(김미혜 지음)’, 청소년 분야 ‘그 여름, 트라이앵글(오채 지음)’, 일반 분야는 도립도서관 독서동아리를 통해 ‘투명인간(성석제 지음)’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분홍토끼의 추석’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통 문화와 풍습을 익히는 책이다.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던 토끼는 그만 절굿공이를 놓치고 만다. 잃어버린 절굿공이를 찾으러 은빛마을로 내려온 달나라 토끼가 송편 빚기,차례 지내기, 줄다리기, 강강술래 등 추석의 고유한 풍습을 경험하는 내용을 통해 아이들은 명절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그 여름, 트라이앵글’의 저자는 영광 낙월면 안마도 출생이다. 작가는 ‘날마다 뽀끄땡스’로 2008년 제4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로 잘 알려졌다. ‘그 여름, 트라이앵글’의 주인공 ‘소월’은 외할아버지를 유일한 가족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행방이 묘연하던 아빠가 느닷없이 집에 들이닥친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빈털터리인 소월의 아빠로 인해 구두를 닦으며 근근이 모은 할아버지의 저축통장은 빚쟁이들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이처럼 무능력한 아빠라는 폭풍을 겪고 살아가는 '소월'을 통해 독자는 가족과 성장 그리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투명인간’은 전쟁 직후인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작가는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만수’의 삶을 통해 현대사회의 인간 가치와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민상기 전남도립도서관장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깊어가는 가을에 가족과 함께 도서관을 찾아 9월의 책이 주는 즐거움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