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가계부채는 기하급수로 늘고 있는데 소비는 다시 줄고 있다.
돈을 빌려 전부 부동산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이 때문에 부동산 블랙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9월 소비가 4.5% 줄었다.
이는 5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으로 파악됐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폭염 특수를 누렸던 음료와 가전제품 판매가 줄었고, 갤럭시노트7 사태로 통신기기도 안 팔렸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말, 가계 대출 잔액은 1257조 원으로 2012년 말보다 300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내년 말엔 1460조 원으로 늘어 노무현, 이명박 정부 10년 동안의 증가액에 육박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돈은 부동산으로만 가고 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9만 1,000건, 9월로는 9년 만에 최고치였고, 최근 두 달 평균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넘은 지역은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12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0%로 높아졌다.
수요가 폭증하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고 변동금리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고정금리 대출의 비율은 한 달 새 7.2% 포인트나 줄었다.
향후 부동산 호황이 꺾이고 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 부담이 커져 가계부채발 경제위기가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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