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늘 새벽 특검팀에 긴급체포됐다.
국민연금에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에다 증거인멸 우려때문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어제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시간 만에 피의자로 긴급체포됐다.
문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삼성의 합병 과정에 외압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확보된 진술과 배치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특검팀은 최장 48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를 통해 대통령이 "합병이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라"고 지시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조만간 삼성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의혹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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