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열린 최순실 씨의 8번째 공판에서는 최 씨가 미르, 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운영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최 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사업 문제로 3차례 만났다는 진술도 있었다.
최순실·안종범 8차 공판에는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먼저 박 씨의 진술 조서 내용을 공개했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 씨가 재단을 실제 운영하면서 사람을 언제든지 내칠 수 있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업무를 지시할 때 고압적으로 다그치는 성격이라고도 설명했다.
박 씨는 또 최 씨가 평소 회의를 주재하거나 사업관련 지시를 포스트잇에 적었는데 '포스트잇을 잘 쓰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또 최 씨가 K스포츠재단의 자회사를 만들려고 시도했는데, 이는 최 씨가 재단 자금을 빼내 쓰려고 한 증거라는 검찰 측 주장에도 박 씨는 동의했다.
또 다른 증인으로 나온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은 최 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사업문제로 3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미르재단이 프랑스 요리학교를 이화여대에 설립하려던 사업으로, 장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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