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김정남 피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년 연속 불참했던 김정일 생일 기념 보고대회에 올해는 참석했는데 내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어제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7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이 굳은 표정으로 청중석을 응시했다.
지난 13일 형 김정남 암살 이후 첫 공개활동이다.
행사에서는 김정은의 치적에 대한 찬양이 이어졌다.
그러나 김정은은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고 퇴장을 하면서도 청중석을 바라보거나 손을 흔들지 않았다.
김정은은 지난 2013년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후 닷새 만에 열린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서도 어둡고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특히 어제가 북한에선 가장 경사스럽게 치뤄지는 김정일 생일 관련 행사였던 점으로 미뤄, 김정은이 형의 암살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행사는 북한 지도부가 총출동했지만 최근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보위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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