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김정남에 대한 김정은의 암살지시는 이미 5년 전에 내려졌던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파악하고 있다.
변함없이 유지돼 온 암살지시가 이번에 실행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참석한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국정원은,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2012년에 김정남 암살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최근 미사일 도발 등의 정세와 이번 암살 실행 시점을 연관짓기보다는 이미 내려져 지금까지 유효한 지시, 이른바 '스탠딩 오더'가 이번에 실행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첫 암살 시도가 이후였던 2012년 4월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과 가족의 안전 보장을 요청한 것도 알려졌다.
'응징' 명령을 취소해 달라, 갈 곳도 피할 곳도 없다, 도망갈 곳은 자살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썼다고 했다.
그럼에도, 김정남이 이번에 암살된 것은 통치에 위협이 된다는 계산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 탓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북한 내부의 김정남 옹립 시도나 김정남이 망명하려 했던 정황도 없었던 것으로 국정원은 확인했다.
국정원은 김정남의 존재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내부의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남의 존재를 아는 엘리트들은 굉장히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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