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삼성이, 그동안 비선경영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미래전략실을 전격 해체했다.
앞으로 계열사들이 알아서 자율경영을 한다는 건데, 삼성그룹이란 말도 이제 사라지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언급했던 대로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1959년 비서실로 시작해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꿔가며 유지해왔던 그룹의 컨트롤타워를 없앤 것이다.
그룹 차원의 사장단 회의도 폐지하면서 삼성은 앞으로 그룹 경영 대신 계열사별 자율경영 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이른바 '대관' 업무를 하는 조직도 없앴다.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그리고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회사를 떠난다.
하지만, 2008년 비자금 사건으로 해체됐던 전략기획실이 2년 뒤에 부활했듯이, 비슷한 조직이 다시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총수 구속에 이어 컨트롤타워까지 사라지면서, 당분간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사업재편 등 공격적 경영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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