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덴마크에 구금 중인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다음 주, 한국 강제송환 여부 결정을 앞두고 처음으로 '정치적 망명'을 거론했다.
일단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밝힌 것이다.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된 정유라 씨의 변호인이 '망명 신청'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덴마크 법원이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면 다음은 수순은 정치적 망명"이라고 말했다.
정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큰 반감에 직면할 게 분명하다며, 신변 안전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특별검사가 야당 주도로 임명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씨가 최순실 씨의 입을 열게 하는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70일 넘게 구금돼 있는 정 씨는 앞서 3차례 구금 재연장 심리에서 부정입학이나 돈세탁 등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한국 송환에 강하게 반발했다.
덴마크 법원은 구금기한인 오는 22일까지 정씨의 송환 여부를 가릴 예정인데, 송환이 결정돼도 정씨는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까지 세 차례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정씨는 망명을 신청하더라도 정치범이 아니어서 실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소송에서 지더라도 망명 신청으로 송환을 최대한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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