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이른바 '우병우 라인'에 대한 숙청이 시작된 가운데 검찰 내부는 말 그대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새 정부 들어 지난 한 달간 검찰에서는 9명에 달하는 고위 간부들이 줄사표를 냈다.
이 가운데 윤갑근 고검장을 비롯한 7명은 지난해 박영선 의원이 주장한 이른바 '우병우 라인'에 포함된 인사들이다.
사실상 '우병우 라인'에 대한 숙청작업이 시작되면서 검찰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청와대의 뜻이 명백히 담긴 인사로 또 다른 '줄 세우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본보기 인사를 통해 결국 검찰이 또다시 청와대 의중에 맞는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이다.
또 대상자 가운데 일부는 이미 옷 벗을 결심을 굳혔는데 굳이 좌천성 인사로 망신주기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선도 있다.
반면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려는 새 정부의 예고된 '청산 작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인사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 후속 인사를 통해 물러나는 검찰 고위직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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