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금융지주회사의 회장님들이 기업 오너도 아닌데 몇 번씩 연임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등 계열사 11곳을 거느린 하나금융그룹.
현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데 유력한 차기 후보가 김 회장 한 명이다.
이미 한번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이 3선 의지를 밝혔고 재연임이 확실한 분위기다.
이유는 회장 선출 방식 때문.
회장추천위원회가 사내이사 한 명과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되는데 사외이사 6명 모두 김 회장 산하 경영지원실에서 추천한 인사들이다.
2015년 김 회장의 연임 확정 시 추천위에 포함된 사내이사 한 명은 김 회장 자신이었다.
국내 1위 금융지주사 KB에서도 현 윤종규 회장의 연임도 논란이다.
지난 5월 회장 후보군 논의가 이뤄진 회의에 후보 신분이던 윤 회장이 참석하면서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셀프 연임 논란이 계속되자 금융감독원은 내년 초 금융지주사의 회장 선임절차에 대한 특별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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