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오른쪽)과 쑨양과 경기가 끝난 후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국 언론이 인천아시안게임 최고의 관전포인트로 꼽혔던 박태환과 쑨양(孙杨)의 대결에서 두 선수가 열심히 겨뤘지만 결국 웃음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결선' 소식을 전하며 "모두가 박태환과 쑨양의 대결을 배경으로 적의가 느껴지는 선전을 펼쳤지만 '제3자'인 하기노 고스케가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우습게 돼 버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50m를 지난 후, 하기노 고스케는 마지막 50m에서 믿기 어려운 속도로 이들을 따라잡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쑨양이 2위, 박태환이 3위를 차지했다"며 "쑨양과 박태환은 수영장에서 벗어날 때 다소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태환은 앞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7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는데 첫경기에서부터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언론은 레이스가 끝난 후, 두 사람이 보인 우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포탈사이트 소후닷컴(搜狐)사은 "레이스가 끝나자, 박태환이 쑨양이 있는 곳으로 가서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눠 '형제의 정이 깊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이날 박태환과 쑨양의 경기가 열리기 전의 경기장 분위기부터 경기 상황, 경기 후 분위기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한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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