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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한국말에도 통역 필요했던 北 엄윤철·김은국 기자회견


▲ 23일 오전 인천아시안게임 MPC에서 북한 남자 역도 김은국(가운데)과 엄윤철이
세계신기록 수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통역 담당자.


2014인천아시안게임 북한 남자역도의 엄윤철(23)·김은국(26)의 세계신기록 수립 기념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던 23일 오전 인천 송도의 메인프레스센터(MPC) 비추온홀.

대회 개막 직후부터 세계기록 작성의 포문을 연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렸다. 공식 기자회견인 만큼 모든 내용은 영어 통역이 제공됐다.

엄윤철과 김은국이 전한 소감은 함께 자리한 북한 통역관의 영어 통역을 거쳐 외신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통역이 필요한 것은 비단 외신 기자 뿐만은 아니었다.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엄윤철과 김은국에게도 별도의 통역이 필요했다.

두 선수가 곧바로 답변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질문 내용을 통역관에게 다시 확인한 뒤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유달리 많은 외래어를 사용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물어 본 것은 아니었지만 보이지 않는 언어의 장벽이 존재했다.

특히 한국과 북한을 비교하는 내용의 질문에는 어김없이 통역관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답변을 시작했다.

한국을 찾은 소감과 선수촌 생활의 불편함을 묻는 질문에 김은국은 한참을 망설였다. 통역관과 엄윤철을 번갈아 바라본 뒤, "불편한 점 없다.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하러 왔다는 것 이상으로 특별히 다른 것을 생각해본 적 없다"고 짧게 답했다.

거꾸로 한국 취재진들은 언어의 장벽보다 사상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엄윤철과 김은국은 말끝마다 '(주체)사상'을 앞세웠다.

엄윤철은 북한 역도가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비결에 대해 "김정은 수령으로부터 달걀로 바위를 깰 수는 없지만 사상을 입히면 바위를 깰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우리 (북한)체육인들은 그같은 사상으로 나섰기 때문에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그것이 바로 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엄윤철이 말한 이른바 '달걀론'은 최근 주체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 노동당의 대표 사상론이다.

남한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모든 것은 사상이 결정한다'는 수령님 말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실천적 행동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취재진들은 질문의 맥락과 관계 없이 등장하는 '사상'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뉴시스)

 
김봉수 기자

kb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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