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8년 전만 해도 한국 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GM이 한국을 떠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다른 모양새다.
2010년 12월, GM본사와 줄다리기 협상을 타결한 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독자생존 방안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한국GM 장기발전계획'이란 제목의 협약을 정리한 당시 산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이 산은에 갚아야할 돈, 즉 1조5천억 원의 우선주가 있는데 한국GM이 매년 4, 5천억 원씩 자체 수익을 내 상환하도록 돼있다.
이 수익을 위해 GM본사는 한국GM의 자동차 생산물량을 보장할 거라고 믿었던 것.
그러나 한국GM이 2017년까지 상환하기로 돼있던 1조5천억 원을 돌연 5년이나 앞당겨 갚으면서 이 협약은 물거품이 됐다.
원래 한국GM은 산은에 2012년까진 연 2%대, 2013년부터 5년 동안은 7%의 현금배당을 해야하는데 고배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2년 말 원금을 서둘러 갚은 것.
이후 한국GM이 매년 수천억 원의 수익을 낼 필요가 없어졌고 GM본사는 한국GM에 배정하는 생산물량을 빠르게 줄여나가 이번 군산공장 폐쇄로까지 이어졌다.
일각에선 한국GM의 조기상환을 두고 생산물량 보장을 위해 2017년까지 우선주로 압박하겠다던 산은이 조기 상환을 수용한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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