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유통업계는 중국 국경절 춘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을 사로잡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사진=짜이서울)
10월 국내 시장의 최대 키워드는 바로 '요우커(중국 관광객)'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7일까지 16만 명의 요우커가 국내 관광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요우커 1인당 소비규모가 240만 원 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약 4000억 원의 돈이 풀릴 것으로 유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세월호 사태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던 패션 유통업체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따름이다.
몰려드는 16만명의 ‘요우커’들을 사로잡기 위해 백화점은 과연 어떤 마케팅을 펼치고 있을까.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에서 판다 30마리가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29일 펼쳤다. (사진=뉴시스)
국내 대표 쇼핑 상권인 명동과 서울 주요 백화점들은 요우커를 환영하는 붉은 배너와 현수막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29일인 어제,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에서는 판다 30마리가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판다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이동 중인 ‘요우커’들에게 환영인사는 물론, 한글을 디자인 패턴으로 한 패션 백을 증정했다.
또한 신세계 백화점은 브랜드별 10~30% 판매 전략과 상품권 사은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맞춤형 행사로 요우커들의 발길을 사로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은 신세계뿐 만이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지방시·토리버치·오즈세컨·주크 등 40여개 국내외 유명 브랜드 제품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준다. 세일 기간 중 겨울 이월 상품은 최대 80% 할인하는 대형 행사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훈민정음 서문을 새긴 황금판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1등에게는 5억원 상당의 훈민정음 황금판(10.09kg)을 증정할 예정이다. 2등(3명)은 500만원 상당의 훈민정음 황금판(100g)을, 3등(6명)에게는 250만원 상당의 황금판(50g)을 증정한다.
한편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 현지에서 신세계백화점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과 중국 최대 SNS 채널인 웨이보의 공격적인 운영으로 예상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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