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인도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장면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맞은 이재용 부회장은 말 그대로 몸을 낮췄다.
허리를 깊게 숙인 첫 인사부터 연거푸 4차례, 인사 뒤에는 한두 걸음 뒤에서 그림자처럼 따랐다.
행사 전 대기실 앞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다 예정에 없던 5분간 면담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준공식 축사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 부회장을 만난 것도 처음이다.
다만, 공식 행사장에선 두 사람 건너 떨어져 거리를 뒀다.
전 정권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데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걸로 보인다.
최저임금 문제 등으로 재계와 노동계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자리 만드는 기업의 기'도 살리면서 노동계 요구도 포용해 나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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