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7월 22일에 찍힌 위성사진을 통해 발사 직전 미사일을 조립하는 궤도식 조립시설이 부분적으로 해체돼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게 약속한 게 있다며, 미사일 실험장 폐기를 언급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우려해왔던 미국에겐 '맞춤형 선물'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후 북미 대화가 답보상태에 빠지고 동창리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자, 미국 내에선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급기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일 북한을 방문했을 때, '싱가포르 약속'을 이행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우리는 약속을 지켰으니, 이제 미국이 종전선언 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의미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시간표나 검증 목록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험장 해체 하나만 갖고 미국이 선뜻 종전 선언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국 정상의 종전선언 체결을 추진해온 우리 정부로서는 그 가능성을 이어나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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