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맑음인천 24.3℃
  • 구름조금수원 25.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전주 26.9℃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맑음여수 25.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예술

[인터뷰] ‘열일행보’ 염정아, 이렇게 유쾌한 배우였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연기하는 게 요즘 제일 좋아요~”  라는 말 그대로배우 염정아는 요즘 활발한 활동을 통해 행복을 실천 중이다영화 <완벽한 타인>이 개봉 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11월엔 JTBC 드라마 <SKY캐슬>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영화 <뺑반>, <도청>, <미성년>에도 줄줄이 염정아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그야말로 열일의 아이콘이 됐다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다보니자연스럽게 캐릭터의 변주도 이뤄졌다특히 <완벽한 타인>에서는 그동안 염정아에게서 쉬이 발견하지 못했던 러블리하고 소탈한 매력이 듬뿍 담겨있다. 40년 지기 친구 부부들이 저녁식사 자리에 모여 엉겁결에 휴대전화 게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완벽한 타인>에서염정아는 가부장적 남편 태수(유해진)와 결혼한 전업주부 수현 역을 맡았다비슷한 나이 또래의 배우들과 함께 했기에 유난히 즐거웠고유부녀라는 연결고리 때문에 수현 역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던 염정아그에게 <완벽한 타인>은 어떤 작품으로 남았을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염정아 선수들과 함께 한 <완벽한 타인>, 즐거웠다

염정아를 비롯해 유해진조진웅김지수이서진… 내공 깊고 걸출한 40대 배우들이 영화 한 편에 녹아들었다한 자리에 모시기 쉽지 않은 조합이라는 건관객들도 함께 연기한 배우들도 안다염정아 또한 <완벽한 타인>으로 만나게 된 배우들에게 반가움과 고마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염정아는 다들 선수들이라애드리브 치고 빠지기가 장난이 아니었다현장에서 참 즐거운 경험이라고 회상했다당초 <완벽한 타인>에 합류하리라 마음 먹었던 것도 배우들 덕분이었다고

같이 하는 배우들과 부담을 나누고혹시 내가 놓치고 가는 부분들을 이 배우들이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었다모아놓고 보니 막강하게 느껴졌다그래서 좀 더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주연을 맡을 때 어깨를 짓누르던 책임감을 조금 덜었다게다가 극의 전개가 재미있고 처음 보는 콘셉트의 영화라 그 자체로도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염정아가 맡은 수현은 FM에 가부장적이기도 한 변호사 남편 태수와 결혼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아이 셋을 키우는 전형적인 전업주부다일탈이라고는 글쓰기요외출 할 때 과감한 속옷을 걸치는 것 정도다다소 답답하기까지 한 수현에게 웃픈’ 연민과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한 것 또한 오로지 염정아의 덕이었다그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줌마처럼맹하고 순진하고 푼수끼 있는 인물이다대본보다는 조금 귀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으로 등장한 유해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염정아는 처음 대본을 볼 때부터 태수와의 앙상블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유해진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그냥 좋았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고태수를 보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그래서 그런 리얼한 리액션도 나오는 거다라고 말했다실제 결혼생활과는 얼마나 다르냐는 질문에 실제 남편은 저렇게 강압적이지 않고나도 순종적인 편이지만 저 정도로 완전한 순종은 아니다며 비슷한 점이 있다면 서로 존댓말을 쓴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염정아 출산 후 육아연기 갈증 극에 달해” 

이날 인터뷰에 염정아는 어느덧 짤막해진 머리스타일로 등장해 취재진의 시선을 끌었다영화 <뺑반때문에 자르게 됐다고연기를 통한 변신이염정아에게는 긍정적인 환기가 됐다그는 특히 요즘 들어 연기를 하고 작품을 한다는 게 너무 좋다며 현장이 좋다고 말했다염정아는 작품을 하고 싶어도 못했던 시간들이 있었다게다가 작품이라는 게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배우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아닌가그런데 선택을 받은 작품 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말했다

염정아는 아이들을 키울 때 연기 갈증이 극에 달했었다고 말했다. “출산 하고나서는 이 아이들이 너무 예쁘니까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와 별개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그래도 남편이 워낙 가정적이라그 시간들을 혼자서 버티지는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요즘 달라진 촬영 현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염정아는 예전에는 쪽대본도 많았는데 최근엔 그런 걸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현장이 어렵다는 건 최근 몇 년 간 느껴보지 못했다마냥 즐겁고 재미있고 캐릭터를 만들어가고그게 또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보여질 것을 생각하면 즐겁다며 굳이 어려운 점을 뽑자면 춥고덥고졸린 것들 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는 20대때 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외모는 그때가 더 예뻤겠지만여유를 찾은 지금의 삶이 더 좋다고. “얼굴은 물론 그때가 더 예쁘겠지만 부족한 게 있어도 앞으로 잘 살면 되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염정아가 걸어온 배우로서의 27년 경력도 후회는 없다염정아는 흐르는 세월을 절감하며 앞으로도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 게 있다장르적으로 많이 제작되진 않지만 <맘마미야>, <라라랜드>처럼 뮤지컬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노래를 아주 잘 하진 못하지만 하려면 또 할 수 있지 않겠나말랑말랑한 노래를 하고 싶다노래춤이 되겠냐고? 20대 땐 좀 놀았다.(웃음)”



Editor 박주연
Photo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데일리연합 & 무단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