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했다.
15일, 아홉 달 만에 만난 문 대통령과 팬스 부통령은, 한미 간 입장 차이를 드러낼 만한 언급은 피하면서 나란히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비핵화 촉진을 위해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어제는 그러한 언급을 아꼈다.
대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도 발전한다는 선순환을 강조했다.
팬스 부통령도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최근 아베 총리와의 만남 등에서 강력한 제재 유지를 역설했지만 어제 공개발언에 '제재'라는 말을 넣진 않았다.
다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 원칙을 강조하고 북한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한이 할 일'을 언급했다.
면담 후 미국 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에는 '제재 이행'과 함께 '남북 협력'을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외교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